[파이낸셜뉴스] 원·달러 환율이 석달만에 1300원 아래로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90원대로 하락해 1300원 아래로 내려갔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아래로 하락한 것은 지난 8월12일 이후 약 4개월만이다. 현재 1300원을 전후로 등락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1318.8원)보다 17.8원 내린 1301원에 개장했다. 급락하며 개장한 이후 장 초반부터 하락하며 1300원대가 무너졌다. 간밤 파월 의장이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전날(현지시간) 브루킹스 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시기가 빠르면 12월에 올 수 있다"며 "연착륙으로 가는 길에 있다고 믿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미 연준이 이번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폭을 0.75%p에서 0.50%p로 낮출 것이라는 전망에 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도 11월30일 105.95로 마감했다. 이는 전거래일 종가 106.82보다 0.87 하락한 것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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