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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눈과 발이 된 AI… SKT, 사회적약자를 보듬다 [2022 사회공헌대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1 18:45

수정 2022.12.01 18:45

고요한 M
청각장애 택시기사용 ICT 개발
올해 9월까지 116명 기사 양성
착한셔틀
중증 발달장애인 근로자 대상
출퇴근 시간대 셔틀버스 운영
설리번플러스
음성명령으로 얼굴·물건 인식
시각장애인 실생활 편의 찾아줘
SK텔레콤(SKT)은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을 활용해 사회적 난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사회적 약자 포용을 위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장벽으로부터의 자유) 사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배리어 프리 사회를 위한 SKT 프로젝트는 크게 세 가지다. △청각장애인 기사의 귀와 입이 되는 AI '고요한 M' △발달장애인 근로자의 출퇴근을 돕는 AI '착한셔틀'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주는 AI '설리번플러스'이다.

SK텔레콤이 소셜벤처 코액터스와 함께 운영하는 청각장애 택시기사용 '고요한 M' 서비스. SKT 제공
SK텔레콤이 소셜벤처 코액터스와 함께 운영하는 청각장애 택시기사용 '고요한 M' 서비스. SKT 제공

■고요한 M…청각장애인 택시기사 일자리 창출

우선 SKT는 소셜벤처 코액터스와 함께 청각장애 택시기사용 ICT를 개발해 일자리 창출 및 안정적 사회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고요한 M' 서비스를 통해 법인택시 기사를 포함, 올해 9월 기준 총 116명의 청각장애인 기사를 양성했다. 이들의 월평균 수입은 기존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향후 AI가 청각장애 기사를 지원해 승객과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SKT는 자사 AI '누구(NUGU)'를 코액터스 태블릿 앱에 탑재해 음성인식 정확도 및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SKT 측은 "대학생으로 구성돼 투자이력도 없던 소셜벤처 코액터스와 ICT 대기업 SKT의 협업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면서 "특히 택시와 장애인이 만나서는 BM(비즈니스모델)이 성립되기 어렵다는 업계의 우려를 불식, 실제 BM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AI '누구(NUGU)', 얼굴인식 AI(Facecan), T맵 등 ICT와 유휴 셔틀을 활용한 '착한 셔틀'을 통해 발달장애 근로자의 출퇴근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SKT 제공
SK텔레콤은 AI '누구(NUGU)', 얼굴인식 AI(Facecan), T맵 등 ICT와 유휴 셔틀을 활용한 '착한 셔틀'을 통해 발달장애 근로자의 출퇴근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SKT 제공

■착한셔틀…발달장애 근로자의 출퇴근을 지원

발달장애 근로자의 발이 되어주는 착한셔틀 프로젝트는 특별교통수단 공급 이슈에서 일부 소외되는 중증 발달장애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다.

AI '누구', 얼굴인식 AI(Facecan), T맵 등 ICT와 유휴셔틀을 활용해 발달장애 근로자의 출퇴근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 콜택시 평균 대기시간 56분 대비 착한셔틀은 대기시간을 3분 이내로 줄였으며, 평균 출근 소요시간도 30% 단축(성남시 시범운행기준)했다. 오는 2023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전국 사업화 제휴를 맺는 한편 노인과 어린이 등 교통약자 대상으로 이동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SKT 측은 "모빌리티 사업을 전개하면서 장애인 이동권이 큰 어려움에 직면함을 인지했다"며 "SKT 기술을 바탕으로 기관, 기업, 스타트업, 재단 등과 함께 역량을 결집해 장애인 근로자를 위한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셔틀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SK하이닉스 장애인표준사업장과 쿠팡 등에서도 착한셔틀을 통해 장애인 근로자의 출퇴근을 지원 중"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소셜벤처 투아트의 '설리번플러스'에 SKT 누구(NUGU)의 음성 AI와 얼굴인식 AI(Facecan)를 접목, 음성 명령으로 이미지까지 묘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T 제공
SK텔레콤은 소셜벤처 투아트의 '설리번플러스'에 SKT 누구(NUGU)의 음성 AI와 얼굴인식 AI(Facecan)를 접목, 음성 명령으로 이미지까지 묘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SKT 제공

■설리번플러스…음성명령으로 AI가 문자인식

SKT '나우 아이 씨(Now I See) 프로젝트'도 시각장애인의 눈의 빛이 되어주고 있다.

Now I See는 AI를 활용해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설리번플러스 X 누구'는 소셜벤처 투아트의 '설리번플러스'에 SKT 누구의 음성 AI와 얼굴인식 AI(Facecan)를 접목했다. 이를 통해 음성명령으로 문자인식, 이미지 묘사, 얼굴인식, 물건 찾기, 색상 및 빛 밝기, 지폐인식까지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향후 AI 서비스 품질을 개선, 더 많은 시각장애인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전 국민 대상 디지털 캠페인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즉 평균연령이 높고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시각장애인이 일상대화 형식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의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방침이다.


SKT 관계자는 "지난해 누구 AI 서비스를 설리번플러스에 접목하여 세계 최초로 음성 AI와 비전(Vision) AI를 함께 탑재한 시각보조 서비스 '설리번플러스 x NUGU'를 공동 출시했다"며 "시각장애인의 직업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음성기반 문서정보 활용 서비스인 설리번A도 개발했으며 장애인 보조공학기기(SW)로 등록했다"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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