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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드라마 등 아시아 콘텐츠, 디즈니의 향후 100년 이끌것" [Weekend 문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2 04:00

수정 2022.12.02 04:00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
내년 공개예정 작품 50편 소개
이정재 주연 ‘어콜라이트’부터 ‘커넥트’ ‘카지노’ 등 K작품도
흑인배우 주인공 ‘인어공주’ 등 다양성 새 성장동력으로 삼아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 등장한 디즈니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 등장한 디즈니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영상을 통해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이 영상을 통해 행사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월트디즈니컴퍼니 제공
【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신진아 기자】 "이 모든 것의 시작은 미키마우스다. 월트디즈니컴퍼니가 곧 100주년을 맞는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APAC) 콘텐츠는 향후 디즈니 백년대계의 중심축이 될 것이다." 루크 강 월트디즈니컴퍼니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11월 30일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2'에서 미키마우스 캐릭터와 함께 등장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언론이 대거 참석했다.


1923년 설립된 '콘텐츠 왕국' 디즈니가 다양성의 기치 아래 새로운 100년의 시작을 알렸다. K드라마를 필두로 한 아태지역 콘텐츠 제작을 늘릴뿐 아니라 미국의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스타워즈' 시리즈에 한국배우 이정재를 기용하거나 '백설공주' '인어공주' 등 디즈니 고전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하면서 유색인종 배우를 파격 기용하며 다양성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디즈니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마블, 디즈니 애니메이션, 루카스필름 등 산하 스튜디오의 내년 극장 개봉작과 온라인스트리밍 서비스 공개 예정작 50여편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이정재 주연의 '스타워즈' 새 시리즈 '어콜라이트'와 박서준이 출연하는 영화 '더 마블스' 그리고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연출한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이 포함됐다. 이정재는 이날 영상을 통해 "디즈니 가족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연출한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한국계 미국인 피터 손 감독이 연출한 픽사 애니메이션 '엘리멘탈'

내년 6월 개봉작 '엘리멘탈'은 이민 2세 손 감독이 자신의 부모를 모티프로 한 작품. 물과 불, 흙, 공기를 의인화한 신선한 발상과 그림체로 눈길을 모았다. 그는 이날 "무일푼으로 미국에 정착해 과일가게를 운영한 부모님을 모티프로 한 작품"이라며 "위험을 감수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만한 이야기며 우리는 서로 다 다르지만 함께 평화롭게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러브스토리"라고 소개했다.

10대 아시아계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위시’
10대 아시아계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위시’

디즈니의 100주년 기념 애니메이션 '위시'도 주목됐다. 10대 아시아계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이 작품은 태국 출신 여성감독 폰 비라선손을 공동연출자로 기용했다. 비라선손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감독이라 '아시아의 등대'로 통한다.

'겨울왕국'시리즈로 유명한 제니퍼 리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는 화상으로 "디즈니 향후 100년을 고민하며 다음 세대에게 다가가려고 노력 중"이라며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늘 듣는다. 기술뿐 아니라 이야기도 발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흑인 인어공주'로 떠들썩했던 '인어공주'와 '백설공주' 그리고 '피터팬과 웬디' 실사판도 이날 라인업에 포함됐는데, 세 작품 모두 주요 캐릭터에 유색인종 배우를 캐스팅해 디즈니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웬디에 초첨을 맞춘 '피터팬과 웬디'에선 흑인배우 야라 샤히디가 팅커벨에 발탁됐으며, 라틴계 배우 레이첼 앤 제글러가 백설공주로 출연하는 '백설공주와 일곱난쟁이'는 2024년 개봉한다.


한편 이날 신작 발표는 내년 2월에 개봉하는 마블 시리즈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로 시작해 12월 전 세계 극장가를 강타할 '아바타2: 물의 길'로 닫았다. 히트작의 복귀도 알렸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3', '인디아나 존스5', '인사이드 아웃2', '무파사: 라이온 킹' 등이 내년에 개봉한다.

ashin@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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