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반도체 수급난 숨통
완성차 5사 11월 판매 ‘순항’
‘트레일블레이저’ 흥행 효과
한국GM은 판매량 86% 급증
완성차 5사 11월 판매 ‘순항’
‘트레일블레이저’ 흥행 효과
한국GM은 판매량 86% 급증
자동차 업계를 압박해 온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해소 조짐을 보이면서 11월 국내 완성차 5사의 판매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와 해외에서 총 35만1179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10.7% 증가했다. 국내 판매는 6만926대로 지난해 11월보다 1.8% 줄었으나 해외 판매(29만253대)가 13.8% 늘었다. 월 5000대 이상 팔린 차종은 '부동의 1위' 아반떼(5700대)와 '광주형 일자리'로 탄생한 캐스퍼(5573대)였다. 현대차의 첫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캐스퍼'는 출시 이후 4만4000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하며 올해 경차 판매 1위를 확정지었다.
전기차 아이오닉6(3905대)도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세 차량으로 자리잡아가는 모양새다. 그랜저(3754대),제네시스G90(1364대)도 인기를 입증했다. 반면, 쏘나타(3739대)는 전년 동월비 27.8% 감소하면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는 전년 동월 대비 6.8% 늘어난 1만3313대였다. 상용차 부문은 포터가 7020대, 스타리아가 3325대 팔려 총 1만345대로 전년보다 0.3% 늘었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은 2612대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공급 부족 상황이 점차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전략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강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2만2860대를 판매, 전년동월비 86.2%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5개월 연속 전년 판매 실적을 상회한 것이다. 이 가운데 해외 판매량은 2만803대로 전년대비 115.4%증가, 8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동일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는 '쌍둥이 차'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총 1만6369대가 판매돼 전년 동월비 185.2%의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11월 전년 대비 3.0% 감소한 1만7333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선 XM3가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에 힘입어 작년 보다 44.8% 늘어난 2383대를 팔았지만 QM6와 SM6 등이 다소 부진했다. 수출 부문에선 XM3가 9432대 수출됐는데, 이 가운데 절반 수준인 4522대가 하이브리드 모델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일부 생산 차질을 겪긴 했지만 토레스의 인기에 힘입어 27.8% 증가한 총 1만1222대를 팔았다. 토레스는 출시 4개월 만에 내수와 수출을 합쳐 누적 2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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