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포르투갈에 10명 퇴장 심판 ‘테요 주의보’가 켜졌다.
앞선 가나, 우루과이전에서 포르투갈의 주축 선수 5명이 받은 경고가 한국전에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조별리그에서 받은 경고는 8강전부터 소멸되는데, 앞서 경고를 받았던 선수가 한국전에서 또 한 번 경고를 받았을 때 16강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공교롭게도 한국과 포르투갈의 3차전은 지난달 한 경기에서 10명을 퇴장시킨 이력이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파쿤도 테요 심판’이 주심을 맡는다.
그는 통산 118차례 프로경기에 나서 경고를 612차례, 퇴장을 45회 줬다.
이에 따라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맞붙게 될 포르투갈이 경고 이력을 안고 있는 주축 선수 출전 비중을 줄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카타르월드컵에서도 테요 주심은 카드를 꺼내들었다. 그는 지난달 24일 열린 스위스와 카메룬의 G조 1차전 주심을 맡아 스위스 2명, 카메룬 1명에게 경고를 줬다.
테요가 주심을 맡으면서 한국 보다 포르투갈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포르투갈은 앞선 두 경기에서 주축인 공격수인 브루누 페르난드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비롯해 후벵 네베스(울버햄튼),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다닐루 페레이라(파리 생제르맹)가 경고를 하나씩 받았다.
이들은 한국전에서 추가로 경고를 받는다면 경고 누적 징계를 받아 16강전에 나서지 못한다. 이런 상황을 두고 프랑스 매체 레키프는 이날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이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조별리그에서 2위가 될 경우, G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과 16강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아 한국전에 총력을 다할 거라는 일각의 예측과 엇갈리는 주장이다.
산투스 감독이 경고를 감수하고 해당 선수들을 출전시키더라도 한국에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다. 한국은 경고를 받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해당 선수들을 집중 공략하면서 골을 노릴 수 있다. 한국 선수 중 경고를 안고 있는 선수는 3명이다. 조규성(전북)이 우루과이전에서, 정우영(알 사드)과 김영권(울산)이 가나전에서 경고를 받았다.
한국은 이기지 못하면 16강 진출이 좌절돼 경고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 이에 반해 포르투갈은 16강행을 확정한 상태에서 경고 누적이나 퇴장으로 인한 출전 정지 징계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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