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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건관리, 중국 방역해제하려면 백신부터 바꿔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2 15:37

수정 2022.12.02 15:37

중국 고령층, 자국산 백신 불신...접종률 다른 국가에 비해 낮아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왼쪽)과 모더나에서 개발한 백신. 두 제품 모두 mRNA 기술로 제조된 백신들이다.AFP연합뉴스
화이자-바이오엔테크가 공동한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왼쪽)과 모더나에서 개발한 백신. 두 제품 모두 mRNA 기술로 제조된 백신들이다.AF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에 따른 강력한 방역으로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중국이 외국산 백신을 접종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1일(현지시간) 아시시 자 미국 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관은 중국이 중국산 보다 예방 효과가 뛰어난 외국산 백신을 수입하지 않는한 바이러스 확산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커먼웰스펀드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중국산 백신이 모더나와 화이자 제품 같은 mRNA백신에 비해 좋지 않으며 영국 옥스퍼드대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것을 비롯한 기타 다른 백신도 월등하다고 밝혔다.

자는 중국의 코로나 바이러스 봉쇄령과 주민들의 높은 면역력 유지 능력이 우려된다며 “고품질의 백신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국은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승인을 받은 시노백과 시노팜의 백신을 주로 자국민들에게 접종시키면서 서방 제품의 접종 승인을 거부해왔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백신이 3회 접종으로 중증과 사망으로부터 보호를 해주고 있으나 mRNA 백신에 비해 효과가 적고 장기간 지속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도 중국산 백신이 mRNA 백신에 비해 예방 효과가 적으며 중국 정부가 고령층에 대한 백신 접종에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고령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백신 접종이 크게 효과를 나타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의학전문지 랜싯에 실린 홍콩 과학자들의 연구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기승을 부릴 당시 80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중국 백신 코로나백 2회 접종 시킨 결과 중증이나 사망 예방효과 58%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2회 접종시킨 결과 중증이나 사망 예방 효고가 87%로 높았다.

중국 질병통제 당국이 9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중국의 고령층 백신 접종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낮으며 이것은 이들이 자국산 백신을 신뢰하지 않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29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11월11일 기준으로 부스텨샷(추가 접종)을 받은 80세 이상 고령자는 66%로 나타났다.

파우치는 또 중국의 봉쇄령이 지나칠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확산을 해결해주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강력한 봉쇄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주요 도시에서 발생해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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