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파에 아우터 수요 폭발…롱패딩 유행 가고 숏패딩 뜬다

뉴시스

입력 2022.12.04 09:01

수정 2022.12.04 09:01

(사진=노스페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노스페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지난 주말부터 갑작스런 한파가 찾아오면서 겨울 아우터 쇼핑에 나선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어난 모습이다. 특히 유통 업체들이 지난달 따뜻한 날씨에 미뤄뒀던 겨울 아우터 기획전을 펼치고 있어 수요가 몰리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스타일의 당일배송 서비스 ‘직진배송‘의 11월 28일~30일 3일간 ‘패딩’ 거래액은 전 주 대비 2배 이상(128%)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장갑‘ 거래액은 357%, ‘겨울 모자’는 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우터 중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보온성이 강한 패딩이다.
올해는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롱패딩보다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기장의 숏패팅이 대세다.

원래 ‘패딩(padding)’이라는 용어는 충전재를 넣고 누비는 방식 자체를 의미한다. ‘다운재킷(down jacket)’이나 ‘패디드재킷(padded jacket)’ 등이 좀 더 정확한 용어지만 우리나라에선 솜이나 오리털 등 충전재가 들어간 형태의 외투를 통칭하는 말로 널리 쓰인다.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는 땅에 끌릴 만큼 긴 디자인의 ‘롱패딩’이 유행했다. 당시 '벤치 파카' '김밥 패딩'등으로 불리며 검은색 무채색 위주 롱패딩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크롭에 가까운 쇼트 패딩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크롭은 엉덩이를 채 덮지 않을 정도로 짧은 기장을 뜻한다. 올해에도 이런 쇼트 패딩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른바 'Y2K 패션'이 유행세를 타면서 1990년대 인기였던 '파카' 스타일이 다시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짧은 기장에 오버사이즈 또는 타이트한 핏 등의 패딩을 트렌디한 느낌으로 재해석한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올해 아웃도어 제품들은 봉제선이 외부에 드러나지 않도록 퀼팅(봉제선)을 안으로 숨겼다. 코트처럼 깔끔한 실루엣을 살리면서도 보온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출퇴근룩부터 외출복, 아웃도어룩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논퀼팅은 털 빠짐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노스페이스는 보온성을 높이면서도 가볍고 슬림하게 착용할 수 있는 ‘에코 히트 다운’을 선보였다. 무릎을 살짝 덮는 길이의 ‘에코 히트 다운 코트’는 후드 모자를 붙였다 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슬림한 실루엣과 세련된 색상으로 출퇴근 복장으로도 활용하기 좋다.


블랙야크는 배우 손석구와 가수 아이유의 커플 화보를 공개해 ‘콜드제로 다운 재킷’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퀼팅을 안으로 숨긴 디자인에 모피나 지퍼, 벨트 등을 통해 디테일을 더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겨울은 코로나19 재확산과 경기 위축 등에 대한 우려가 심리적으로 반영된 듯 블랙, 베이지, 화이트 등 안정적이면서도 편안한 색상의 패딩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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