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 주택가 배달 전문식당 안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안마시술소 성매매를 알선한 일당의 꼬리가 잡혔다.
서울경찰청은 4일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조직 총책 A씨와 안마시술소 실업주 B씨 등 2명을 구속하고 5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전했다.
이들 중에는 안마시술소에 피임용품을 공급하는 등 범행을 공모한 안마시술소 건물 주인 C씨와 성매수 남성 7명, 성매매한 여성 18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를 포함한 조직원 13명은 서울 강남구 주택가에 샐러드 등을 판매하는 배달 전문식당 간판을 걸어놓고 그 안에 비밀 사무실을 차려 성매매 알선 블로그 24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사무실에는 노트북 22대와 대포폰 64대, 무전기 등 블로그 운영과 영업에 필요한 장비는 물론 경찰 단속에 대비한 파쇄기, 소각로 등 증거 인멸 장비까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조직은 24시간 상담팀을 필두로 블로그를 보고 연락해온 남성들을 B씨가 운영하는 강남의 한 대형 안마시술소로 보내 성매매를 알선했다. 알선 수익은 1인당 2∼6만 원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건수만 1800여 건이다.
경찰은 이들이 챙긴 범죄수익은 물론 성매매 장소로 사용된 113억 원 상당의 건물까지 기소 전 몰수보전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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