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 진출이 좌절되자 팔꿈치로 FIFA 관계자의 뒤통수를 치는 등 폭행과 폭언을 한 우루과이 국가대표 호세 히메네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15경기 출장 정지 징계 위기에 처했다.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우루과이는 가나와의 접전 끝에 2대 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1승 1무 1패로 한국과 동률을 이루고, 골 득실도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린 우루과이는 월드컵 무대에서 내려오게 됐다.
16강 진출이 무산되자 우루과이 선수단은 강하게 분노를 표출했다.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는 라커룸을 빠져나가면서 VAR 모니터를 주먹으로 쳐 넘어뜨렸고, 히메네스는 주심과 FIFA 관계자들에게 강력하게 항의했다.
3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히메네스가 FIFA 관계자를 팔꿈치로 밀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담겼다"라며 "15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는 우루과이 선수단과 관계자들이 심판을 에워싼 상황에서 히메네스가 팔꿈치로 FIFA 관계자 뒤통수를 치는 장면이 포착됐다. 히메네스는 카메라를 향해 "심판들은 모두 도둑놈들이다. X자식아"라는 등 폭언도 일삼았다.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는 "히메네스가 15경기 징계를 받게 된다면 우루과이 소속으로 결장하는지, 소속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징계를 받는지 아직 확실하지 않다"라고 보도했다.
한편 우루과이는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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