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처리 한계에 기술개발 활발
韓, 매년 15%씩 성장… 세계 2위
韓, 매년 15%씩 성장… 세계 2위
엣지 컴퓨팅은 중앙 서버에서 모든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와 달리, 센서, 사용자 단말기 등 데이터가 발생하는 주변(엣지)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이다. 데이터 부하와 응답시간을 감소시켜, 실시간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자율주행, 몰입형 서비스(증강현실·가상현실) 및 스마트 팩토리·팜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한·미·일·중·유럽연합 등 주요 5개국 특허청(IP5)에 출원된 엣지 컴퓨팅 기반의 클라우드 기술에 대한 특허가 최근 10년(2011~2020년) 사이 1033건에서 3659건으로 3.5배 증가했다.
출원인의 국적별로는 미국이 40.8%(8228건)로 가장 많고, 중국 35.5%(7175건), 일본 5.8%(1169건)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3.8%(776건)로 4위를 차지했으며, 독일이 3%(602건)로 5위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출원 증가율은 연평균 15%로 중국(35.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성장세를 보여 최근 엣지 컴퓨팅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가 매우 활발하다는 점을 엿볼 수 있다.
주요 출원인 별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460건(2.3%)을 출원 1위를 차지했으며, 2위 애플(2.1%·427건), 3위 인텔(1.9%·387건), 4위 메타(1.5%·295건), 5위 구글(1.4%·281건)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국내 출원인 중에서는 삼성(1.2%·250건)이 가장 많이 출원했고, LG(65건), 한국전자통신연구원(38건) 순이었다. 뒤를 이어 벤처기업인 ㈜자비스넷이 4번째로 많은 15건을 출원했다.
세부 기술분야별로는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과 같은 몰입형 서비스 분야(7322건)와 제조·농업 분야(7309건)의 출원이 많았으며, 통신 프로토콜 분야(5666건), 인공지능(AI) 학습모델 분야(2231건), 자율주행 분야(273건) 순이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 학습모델에 관한 출원이 연평균 49% 증가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향후 인공지능 기반 엣지 컴퓨팅 시장의 가파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수치라는 분석이다.
박재일 특허청 인공지능빅데이터심사과장은 "사물인터넷(IoT) 등과 결합하는 엣지 컴퓨팅에서는 중소 벤처기업들도 기회를 찾을 수 있다"며 "특허청은 중소 벤처기업들이 이 분야의 특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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