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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알톤스포츠가 폐배터리 신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전기자전거 등 공유자전거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로 연착륙이 기대된다. 최근에는 2차전지 소재사업 진출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톤스포츠는 지난 8월 중국 천진법인을 활용해 관계회사 티알에스를 대상으로 한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진출했다. 투자업계에서는 "사실상 알톤스포츠가 폐배터리 사업에 진출하려는 초석을 다진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알톤스포츠는 국내 유일 생산공장(중국 천진법인 총 1만6000평, 2·4분기 기준 지분율 100%)을 보유한 업체다. 자체 공장 가동 시 연간 약 6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
코로나19로 자전거 수요가 증가하면서 2019~2021년 가동률은 20%대 수준까지 회복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올해 상반기 기준 가동률은 약 19.2%로 하락했다.
그럼에도 알톤스포츠는 1000여개의 대리점 및 유통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형 공유자전거 업체와 협력으로 폐배터리 사업에 나설 전망이다.
이충헌 밸류파인더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알톤스포츠는 관계사 티알에스의 실리콘 음극재 파우더 제조에 사용되는 원재료(폐슬러지)를 공급하는 사업에 진출해 2차전지 소재 업체로 변모하는 초입 단계에 위치하고 있다"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전기자전거 폐배터리 사업을 통해 노하우를 확보한 후 전기차용 폐배터리 사업에도 나설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알톤스포츠를 인수한 최대주주 이녹스와의 관계에도 주목하고 있다. 티알에스 역시 이녹스의 자회사다. 티알에스의 2차전지 음극재용 Si파우더 수출 실적이 본격화되면서 수혜가 전망된다.
티알에스는 오는 2024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생산능력(CAPA) 확장 및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의 주행거리 향상, 급속충전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대안으로 실리콘 음극재가 부각되고 있다"라며 "티알에스는 국내 실리콘 음극재 회사인 H사에 납품이 예정돼 있고 그 외 국내외 2차전지 기업들과 파일럿 형태의 협력이 진행 중으로 대응 가능한 생산설비 확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알톤스포츠는 올해 3·4분기 연결기준으로 누적 매출액 460억원, 영업이익 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500억원, 영업이익은 49억원 수준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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