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위 "아직 실내마스크 벗을만한 상황 아니다"
해제하면 고령층 중심 중증 및 사망자 증가 자명
60세 이상 고령층 절반 이상 '개량백신' 맞아야
해제하면 고령층 중심 중증 및 사망자 증가 자명
60세 이상 고령층 절반 이상 '개량백신' 맞아야
[파이낸셜뉴스] 대전시가 오는 1월부터 지자차 자체적으로 실내마스크를 해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자를 확대할 것이라면서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5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히며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면 확진자와 위중증·사망자가 늘어나는 것은 뻔하고,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억울한 죽음과 고생에 대해 누가 책임을 질 것인지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지난 10월 말경에 한 3달 정도 참으면, 이번 겨울 잘 넘기면 실내마스크 해제가 가능하다고 말했고, 자문위도 2차례에 걸쳐서 심도 있게 논의를 했지만 해제해야 하느냐, 유지해야 하느냐 논란이 지속돼 당분간 추세를 보겠다고 정리한 바 있다"면서 "당장 이 시점에 실내마스크를 해지해야할 특별한 변화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된 조건에 대해 정 위원장은 60세 이상 전 국민의 50%, 취약시설 거주자, 종사자의 60% 이상이 개량백신을 맞아야 하고, 치료제 처방률이 더 올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중증화율과 사망자가 더 줄어들어야 하고 최근 날씨가 매우 추워지며 3밀환경이 조성되는 등 이런 부분을 고려하면 보이지 않고 숨어 있는 확진자 수는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면서 "백신 접종이 충분히 되고 숨어 있는 감염자들이 계속 감염하면서 자연면역을 얻게 되면 실내마스크 해제는 생각보다 빨리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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