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11월 감염병 매개 진드기 조사
울산대공원, 대왕암공원 등 공원 16곳, 산책길 2곳 대상
울산대공원, 대왕암공원 등 공원 16곳, 산책길 2곳 대상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올해 울산지역 주요 공원, 산책로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쯔쯔가무시증, SFTS 등 감염병 매개 진드기는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울산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야외 활동이 많은 4월~11월 진행됐다.
조사 내용은 감염병을 매개하는 진드기의 분포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라임병 등의 병원체 유무이다.
조사는 울산대공원, 선암호수공원, 대왕암공원 등 공원 16곳과 솔마루 산책길 등 산책로 2곳 총 18개 지점에서 이뤄졌다.
조사 결과 대상지에서 채집된 진드기는 총 1929마리로 피참진드기속 1913마리, 참진드기속 15마리, 뭉뚝참진드기속 1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라임병 세균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 S) 바이러스의 병원체를 가진 진드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는 진드기에 사람이 물려서 발생하는 제3급 감염병이다.
대표적으로 털진드기가 매개하는 쯔쯔가무시증과 참진드기가 매개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라임병 등이 있다.
SFTS 병원체를 가진 참진드기의 경우 일명 '살인진드기'라고도 불린다. 물리면 고열과 구토, 설사 등 소화기 증상과 함께 혈소판 감소 증상이 나타난다. 치료제나 예방 백신도 개발되지 않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올해는 감염병 진드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기후 변화 등으로 진드기 개체수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계속해 조사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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