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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삼성전기도 'RE100' 가입…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5 17:09

수정 2022.12.05 22:36

삼성전자 등 주요 전자계열사들 가입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파이낸셜뉴스] 삼성전기가 2050년까지 사용 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 'RE100'에 공식 가입했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 주요 전자계열사가 모두 RE100에 가입하면서 그룹 차원의 친환경 경영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최근 RE100에 가입했다. 이로써 RE100에 가입한 삼성 계열사는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총 5곳이 됐다. 이 같은 행보는 지난 9월 삼성전자의 친환경 경영 선언을 시작으로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등 전자 계열사의 잇단 친환경 경영 선언의 일환이다.


삼성전기는 이르면 연내 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하고, 친환경 경영을 실천을 위한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RE100 가입대상은 연간 100GWh 이상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이다. 가입 기업은 오는 2050년까지 전 사업장에서 사용 전력의 100%를 풍력·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의 탄소배출 저감과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정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삼성전기는 탄소중립을 위한 전사적인 전략과제를 세우는 한편, 친환경 제품인증 취득 확대를 통해 제품별 탄소배출량을 측정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2014년 대비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절대량을 절반 이상 절감하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삼성전기가 지난해 배출한 온실가스는 총 146만tCO2e(이산화탄소 환산톤)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라인 증설 등 환경 투자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2021년 삼성전기의 환경에너지 투자 규모는 354억원이다. 2019년과 비교해 2년 새 300% 이상 크게 늘었다.

삼성전기는 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한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하며 매년 100MWh 이상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2050 전자·전기·전지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 서명하며 전기전자 산업의 탄소배출량 감축 활동 동참도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월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연내 주요 전자계열사가 모두 RE100에 가입하며 친환경 경영 실천의 신호탄을 쏘게 됐다"며 "탄소 배출 저감과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한 그룹 차원의 움직임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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