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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이든 창작극이든 중요한건 감동의 크기 [김덕희의 온스테이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5 18:04

수정 2022.12.05 18:04

대작이든 창작극이든 중요한건 감동의 크기 [김덕희의 온스테이지]
뮤지컬 '마틸다'
뮤지컬 '마틸다'
뮤지컬을 생각할 때 먼저 떠올리는 작품은 각자 다르겠지만 대개의 경우 '오페라의 유령' '레미제라블' '캣츠' '라이온 킹' 등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의 대극장 작품들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물론 이런 작품들이 뮤지컬을 대표하는 작품들이기는 하지만 조금 더 들여다보면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있으며 이를 창작과 라이선스 외에도 대극장과 소극장, 형식과 장르 등으로 구분해보면 각기 다른 매력의 뮤지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극장 뮤지컬은 화려한 무대, 탄탄한 스토리를 기반으로 스타 뮤지컬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가장 스케일이 큰 공연들이다. 대개 오랜 기간 동안 명성을 쌓아온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의 공연들과 대극장 창작뮤지컬 공연들이 올라간다. 올해 연말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하게 유명 공연들이 무대에 올라갈 예정이다.
'캣츠' '브로드웨이 42번가'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등의 고전에서부터 '마틸다' '스위니 토드' 등 완성도 높은 명작과 '물랑루즈' '이프 댄' '베토벤' 등 한국 및 신작 초연 공연이 예정돼 있으며 창작뮤지컬 '영웅'도 공연된다. 가족들과 분위기 있는 저녁과 더불어 대극장 뮤지컬 관람으로 행복하고 즐거운 연말을 보내기에는 가장 실패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소극장 뮤지컬은 대극장과는 또다른 경험을 선사해준다. 특히 120여개의 소극장이 밀집해 있는 대학로에서는 매일 저녁 다양한 뮤지컬 작품들이 무대에 올라가고 있다. 대극장과는 달리 무대의 화려함은 덜하지만 매우 가깝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특징이 있어서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를 짙게 경험할 수 있으며, 다양한 스토리와 여러 형식의 작품들을 골라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학로 소극장의 경우 대극장과는 달리 창작뮤지컬 작품이 대부분이다. 올연말에도 '여신님이 보고계셔' '빨래' '랭보' 등 검증된 재공연 작품들과 '테레즈 라캥' '종의기원' '푸른 잿빛밤' '웨이스티드' '딜쿠샤' 등 신작 작품들이 공연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익스트림한 퍼포먼스를 경험할 수 있는 '푸에르자부르타 웨이라', 럭셔리한 식사와 공연 체험을 함께할 수 있는 '그랜드 엑스페디션'등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단순하게 보자면 뮤지컬은 연기와 노래, 춤이 결합된 장르다.
다시 말해 연기·노래·춤이 있는 다양한 작품들이 모두 뮤지컬에 포함될 수 있다. 그리고 관객들을 만나면서 점점 고정의 틀을 깨면서 새로운 모습과 예술적 시도를 통해 발전해가고 있다.
그러니 뮤지컬에 대한 고정관념을 내려놓고 새로운 선택을 시도해보면 뮤지컬 관람은 더 다채로워질 것이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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