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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겨울옷 판매 반등" 의류업계 겨울 매출, 날씨에 울고 웃고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6 11:40

수정 2022.12.06 11:40

11월 18일 백화점 업계가 겨울 정기 세일을 시작했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겨울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1월 18일 백화점 업계가 겨울 정기 세일을 시작했다. 서울 시내 한 백화점에서 고객들이 겨울 의류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12월 첫 주 눈 소식이 들려오고 갑작스러운 추위가 찾아왔지만 지난해보다 늦은 추위에 의류업계가 겨울 매출을 걱정하고 있다. 계절,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패션업계는 한파(寒波)가 시작되자 웃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의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지난해 겨울 정기세일 당시 전년대비 매출 증가율이 약 35%였던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올해 겨울 매출 증가율이 20%가량 떨어진 이유는 지난해보다 날씨가 따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세일 초반 따뜻한 날씨에 겨울 의류 판매가 저조했다.

고금리,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겨울옷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줄면서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한파가 시작된 12월 30일께 매출 반등이 시작됐다.

롯데백화점은 세일 1주 차(11월 18∼20일)와 2주 차(11월 25~27일) 주말 매출이 5% 신장했는데, 3주 차(12월 2~3일)에는 15% 신장했다. 전체 매출 증가율 두자릿수를 달성했다. 아웃도어 매출이 신장을 견인했다. 1·2주 차 주말 5% 감소했던 아웃도어 매출은 3주 차 주말 30% 늘었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11월 18∼29일 매출은 6.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15.8% 늘었다. 한파 이후 패딩, 코트 등 겨울옷 판매가 늘어 아웃도어 매출이 38.6%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전체 매출이 13.2% 증가했다. 지난달 18일부터 29일까지 매출은 8.6% 증가했지만 이후 날씨가 추워지면서 3일까지 매출은 17.8% 신장했다.
세일 초반(11월 28~29일) 한 자릿수에 그쳤던 여성패션(8.1%)과 남성패션(9.4%), 아웃도어(10.1%) 매출은 한파와 함께 두 배 이상 뛰었다. 11월 30일~12월 3일 신세계백화점의 여성패션 매출은 16.4%, 남성패션은 18.5%, 아웃도어는 34.8% 신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예년보다 늦은 한파의 영향으로 세일 초반 실적은 다소 주춤했다"며 "한파가 찾아와 아웃도어를 중심으로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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