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영국 BBC 방송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들었다. 박 전 위원장과 함께 이미경 CJ그룹 부회장도 함께 선정됐다.
BBC는 6일 홈페이지에 ‘영감을 주고 영향력 있는 여성 100명’ 명단을 올렸다. 한국인으로서는 박 전 위원장과 이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BBC는 박 전 위원장을 정치 개혁가(political reformer)라고 소개했다. BBC는 박 전 위원장이 “대학생이던 시절 N번방 사건으로 알려진 대한민국 최대 온라인 성범죄 단속에 도움을 주었다”며 그가 “올해 해당 경험을 바탕으로 정계에 진출해 젊은 여성 유권자들에게 다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BBC는 이어 “더불어민주당이 대선에 패배했을 때 그를 공동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세웠다”며 “민주당 선대위 여성위원회에서 그는 디지털 성범죄 문제를 다뤘다”고도 설명했다. BBC는 또 박 위원장이 지난 6·1 지방선거 패배 후 사퇴했다며 “현재 공식적인 직함은 없으나 여전히 정치권에서 성 평등을 추진하는 데 공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BC는 이미경 부회장에 대해서는 “예술의 열정적인 후원자로서 한류를 이끌고 있다”며 “K팝의 세계적 성공 뒤에 있는 동력이며 뮤직 페스티벌 케이콘(KCON)의 설계자”라고 소개했다.
BBC는 그러면서 “이 부회장이 미국 아카데미상 작품상을 받은 최초의 외국어 영화 ‘기생충’의 총괄 제작자”라고도 설명했다.
BBC는 ‘올해의 여성 100인’을 선정한 지 10번째인 올해 최초로 과거 선정됐던 인물들로부터 후보 지명을 받았다. 특히 이 부회장을 지명한 인물은 지난해 이 명단에 올랐던 호주 배우 레블 윌슨이다. 윌슨은 이 부회장을 “나에게 완전한 걸파워(girl power)이자 롤모델이다. 자신의 문화를 전 세계에 대표하고 홍보하는 인물”이라면서 추천했다.
앞서 2020년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바이러스 헌터'로 이 명단에 올랐고, 2019년에는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포함됐다.
한편, 박 전 비대위원장 외에도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영부인, 배우 프리얀카 초프라 조나스와 셀마 블레어 등이 올해의 여성으로 뽑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