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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둔 오빠, 집 사는데 돈 보태라" 엄마 요구…딸은 가출

뉴스1

입력 2022.12.07 15:02

수정 2022.12.07 16:04

해당기사 -SCMP 갈무리
해당기사 -SCMP 갈무리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중국에서 오빠가 집을 사는데 돈을 보태라는 어머니의 요구를 거부하고 가출한 여성이 누리꾼들의 찬반양론을 일으키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여성은 랴오닝성 출신이다. 그는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중국의 SNS에 동영상을 올려 자신의 사연을 공개하고 누리꾼들의 조언을 요청했다.

동영상에 따르면 그는 최근 결혼을 앞둔 오빠가 아파트를 살 수 있도록 돈을 좀 보태라는 어머니의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이를 부당하다고 생각한 그는 어머니의 요구를 거부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딸이 내 집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주거비와 식비가 들지 않아 딸이 모은 돈의 일부는 내 것이라며 오빠가 집을 사는데 돈을 보태라고 집요하게 요구했다.

그러자 그는 가출을 결심했고, 현재는 원룸 아파트를 얻어 혼자 생활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중국의 문화적 규범에 대한 찬반양론을 일으키고 있다. 이 동영상에 1만개 넘는 댓글이 붙을 정도다.

대부분 누리꾼들이 어머니의 행태를 비난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어머니가 마치 흡혈귀 같다"고 말했다. 다른 누리꾼은 "전통적인 남아선호 사상은 언제나 없어질까?"라고 한탄했다.


그러나 소수이긴 하지만 가족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어머니의 요구를 들어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SCM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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