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단말기 보급 10%대 불과, 비용 부담 숙제
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레바논, 쿠웨이트에서 애플페이 서비스가 시작됐다.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앱(애플리케이션)들은 애플페이와 관련된 안내사항을 고지했다. 그동안 중동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은 바레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호주, 중국, 홍콩, 일본, 마카오,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대만 등이었다.
당초 애플페이는 국내에도 11월 말쯤 도입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작 레바논, 쿠웨이트에서 먼저 시작됐다. 물론 우리나라도 서비스 시기가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과 카드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5일 애플페이의 약관 심사를 완료했다. 금융당국은 애플페이 서비스에 필요한 근접무선통신(NFC) 호환 신용카드 단말기의 보급 관련 이슈를 추가로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신용카드 가맹점 290만개 중 애플페이와 호환되는 NFC 단말기를 보유한 곳은 현재 10% 수준이다.
업계에선 애플페이 서비스가 국내에서 본격화할 경우 호환 단말기 보급을 둘러싼 비용 부담 문제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이 애플페이와 관련해 약관 외 추가 사항 검토에 나선 만큼 연내 서비스 출시가 불투명진 상황이다. 다만 내년 초에는 정식 서비스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현대카드는 미국 애플사와 일정 기간 애플페이의 국내 배타적 사용권을 갖는 계약을 맺고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를 준비해왔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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