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이 일부 여권 인사를 겨냥해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게 내부 디스다”라며 “문정권 때 겁이 나 대들지 못하고 집요하게 내부 디스만 하던 사람들 지금은 어디에 가 있나”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게 내부 디스다. 맞는 말이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내부 디스’라는 표현은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발언을 두고 꺼낸 언급한 표현이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대구의 중견 언론인 모임 ‘아시아포럼21’에 참석해 현재 거론되고 있는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이 “다들 성에 차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나 부위원장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주 원내대표의 해당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내부 총질보다 더 나쁜 것이 내부 디스”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런 나 부위원장의 표현이 “맞는 말”이라고 동조한 것이다.
홍 시장은 “2017~2018년 문재인 정권 당시 붕괴된 당을 안고 내가 악전고투하고 있을 때 문 정권은 겁이 나 대들지 못하고 집요하게 내부 디스만 하던 사람들 지금 어디에 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아직도 틈새 노리고 기회나 엿보는 비열한 정치나 하고 있지는 않나. 이젠 스스로를 돌아보고 지난 잘못을 반성하는 정치를 해야 맞지 않느냐”라며 “자신이 한 짓은 까맣게 잊어버리고 남 탓이나 하는 하이에나 정치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 “그런데 주호영 대표가 한 말은 내부 디스가 아니고 모두 맞는 말”이라며 “주 대표를 공격하신 분은 오히려 내부 디스한 일이 없었는지 곰곰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의미심장한 발언을 덧붙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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