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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계점 다가와" "공천권 내려놔라" 민주당 내부서 '비명 소리'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8 07:31

수정 2022.12.08 13:4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전국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6기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전국사회경제연대 지방정부협의회 6기 출범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22.1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에 의한 사당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이 대표가 지지층에만 매달리면서 유감 표명 등을 하지 않는다는 시각으로 점차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당 대표 경선 시기부터 이 대표와 각을 세워 온 이원욱 의원은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사법리스크 관련) 임계점으로 점점 다가오고 있달까, 이런 느낌"이라며 "물이 100℃가 돼야 끓는데 (현재) 70∼80℃까지 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검찰이 아직 이 대표 관련 확실한 물증을 들이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70∼80℃ 정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직접증거가 나오는 순간이 100℃가 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된다고 봐야 한다"고 답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의 수입산 전기차 및 배터리 세제지원 차별 금지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공동취재사진) 2022.08.3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미국의 수입산 전기차 및 배터리 세제지원 차별 금지 촉구 결의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30. photo@newsis.com /사진=뉴시스
이 의원은 "(이 대표가)하루속히 '훌리건'에 기대는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며 "이 대표가 대선후보일 때 국민이 기대한 모습은 공정과 정의의 사도였다. 그런데 공정과 정의는 사라지고 정치 훌리건에 기대는 듯한 모습만 보이니 사당화가 매우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지난 5일 취임 100일을 맞은 시점에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의 메시지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상민 의원은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공자 말씀 같은 건 국민 마음에 와닿지 않는다"며 "사법적 의혹에 대해 국민이나 당원이 가진 우려를 어떻게 해소할지를 밝히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당 위기 극복 방안으로 대표의 공천권 포기를 언급해온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날도 같은 주장을 내놓았다.

박영선다국민의힘보다 훨씬 더 디지털시대에 맞는 디지털정당으로 바뀔 수 있는 소지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박영선다국민의힘보다 훨씬 더 디지털시대에 맞는 디지털정당으로 바뀔 수 있는 소지가 굉장히 많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박 전 장관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 대표가) 공천을 안 하겠다고 만약 선언한다고 가정하면 국민이 감동하고, 민주당이 가진 사법 리스크를 뛰어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전 장관은 전날 YTN에서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뛰어넘는 새로운 미래 비전을 민주당이 보여줘야 한다.
당대표가 공천권을 내려놓는 정당이 되면 투명한 공정성이 확보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한 반박도 만만치 않다.
원내수석부대표인 진성준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대표는 검찰의 정치 탄압에도 당을 안정적으로 운영해 왔다"며 "난데없이 공천권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박 전 장관을 직격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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