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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채권시장 안정 찾겠지만 리스크 상존…금융사 도덕적 해이 유의해야"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8 12:00

수정 2022.12.08 11:59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금융시장이 경색 국면에서는 벗어났으나 CP시장을 중심으로 한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시장의 높은 불확실성, 부동산 PF 부실화, 연말 자금 수급 악화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도 상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한국은행이 의결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2년 12월)에 따르면 최근 단기금융·채권시장 불안이 시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은행채·공사채 발행 확대로 신용증권시장의 수급 부담이 늘어나고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로 CP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금융시장은 지난 10월의 경색 국면에서는 다소 벗어난 모습이다.
금융당국의 시장안정 대책 등에 힘입어서다. 다만 CP시장을 중심으로 여전히 높은 신용 경계감이 지속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용채권금리는 상당폭 하락했으나 CP금리와 신용스프레드 확대 추세는 이어지고 있다. 공사채·은행채 발행 물량이 소화되고 발행 스프레드도 낮아졌지만 회사채·여전채 발행부진과 증권사 CP 및 PF-ABCP의 차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

더욱이 향후 국내 CP·신용채권 시장에서는 시장 안정 대책 효과가 가시화되겠지만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고 부동산 PF 부실화 가능성도 남아 있다. 또 연말에는 자금수급 사정이 악화될 수 있다.

한은은 이 같은 시장 불안의 기저에는 과도한 리스크 추구 행위가 있다고 판단했다. 저금리 기조 하에서 비은행 부문을 중심으로 부동산 등 특정 부문에 대한 레버리지 투자가 지속됐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한은은 "이들 금융기관의 도덕적 해이 문제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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