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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파업으로 잇따른 물류 대란이 나오는 가운데, 강원도가 분산형 수소생산시설 운영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에는 현대로템을 비롯해 디젠스 등 국내 주요 상장기업이 참여해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강원도는 삼척시 강원테크노파크와 협업해 속초 및 삼척의 분산형 수소생산시설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도내 수소충전소는 강원도에서 자체 생산된 수소를 통해 공급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 여파로 국내 주요 수소생산기지인 울산, 대산, 여수와 원거리에 있는 강원도의 수소 공급에 어려움이 예상됐다. 이 가운데 삼척의 분산형 수소생산기지 운영으로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지난 9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급등했고 부생수소의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수소 대란이 벌어졌다. 당시 '2시간 대기 후 1kg 제한 충전'이라는 극단적인 사태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내 자체적으로 구축한 수소밸류체인을 활용, 도내 기업과의 협업을 극대화해 화물연대 파업 여파를 피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규제자유특구기업인 제아이엔지는 산업통상자업부에 의해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됐다. 디에이치투, 디젠스는 곧 수소생산전문기업 지정이 예상된다. 수소전문기업으로 선정되면 마케팅 지원, 정부조달사업 참여 등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현대로템, 두산퓨얼셀, 범한퓨얼셀 등이 수소전문기업으로 지정돼 있다. 분산형수소생산기지 구축 사업에는 현대로템, 디젠스, 디에치투, 강원물류 등이 참여했다.
한편 강원도는 향후 액화수소 생산과 활용을 위해 액화수소 드론, 선박 등을 실증하고 있다. 또 액화수소 신뢰성 센터를 통해 액화수소 기반의 산업 육성을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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