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설립 2년 토크 콘서트
산업 현장 난제 해결 성과 공유하고
엑사원 상용화 위한 기술개발 설명
산업 현장 난제 해결 성과 공유하고
엑사원 상용화 위한 기술개발 설명
[파이낸셜뉴스] LG의 AI 기술이 산업 현장의 '난제 해결사'로 나섰다. LG AI연구원이 설립 2년 만에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개발, 차세대 리튬황 배터리 개발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것이다. 더욱이 LG가 자랑하는 초거대 AI '엑사원'은 추론 속도 40% 향상, 한국어 성능 제고 등을 통해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유니버셜 AI'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설립 2주년을 맞은 LG AI연구원은 이날 'LG AI 토크 콘서트'를 열고 AI 기술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AI를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삼아 적극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기술 혁신과 인재 확보를 위해 향후 5년간 AI·데이터 분야 연구 개발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LG AI연구원은 LG 계열사와 국내 파트너사들과 협업해 실제 산업 현장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는 주 단위로 국가별, 지역별 제품 판매 수요 예측에, LG이노텍은 카메라 렌즈와 센서의 중심을 맞추는 공정에 각각 AI를 도입했다. LG이노텍은 AI 도입으로 최적화 기술을 50% 이상 단축하며 효율성과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개인 맞춤형 항암 백신 신항원 △차세대 배터리인 리튬황 배터리 전해질 △차세대 OLED 고효율 발광재료 등을 발굴하는 AI 모델을 선보이는 등 산업 난제 해결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연구원은 LG의 초거대 AI '엑사원'이 논문과 특허 같은 전문 문헌의 텍스트뿐 아니라 수식, 표, 이미지까지 스스로 학습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인류가 쌓아온 지식을 AI가 스스로 학습해 활용하면 질병, 에너지 같은 세상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거란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이다.
엑사원의 상용화를 위한 경량화·최적화 신기술 연구 성과도 공개했다.
지난해 공개한 엑사원 대비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용량은 63% 줄이면서 추론 속도는 40%나 향상됐다. 한국어 성능 평가는 4개 영역 16개 평가 지표 중 15개에서 글로벌 최고 성능을 의미하는 'SOTA'를 상회하기도 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현실 세계의 복잡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돕는 전문가 AI인 '유니버 AI' 구현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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