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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마리 떼까마귀 군무, 울산의 대표 겨울관광상품 육성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8 12:40

수정 2022.12.08 12:39

대왕암공원, 간절곶 등과 연계해 육성
겨울을 나기 위해 해마다 울산을 찾고 있는 떼까마귀들은 낮 시간 도시 외곽 농촌지역에서 먹이 활동 후 밤에는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잠을 잔다. 사진은 해 질 무렵 울산 도심 하늘을 가득 덮은 떼까마귀 /사진=fnDB
겨울을 나기 위해 해마다 울산을 찾고 있는 떼까마귀들은 낮 시간 도시 외곽 농촌지역에서 먹이 활동 후 밤에는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에서 잠을 잔다. 사진은 해 질 무렵 울산 도심 하늘을 가득 덮은 떼까마귀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떼까마귀 10만 마리가 펼치는 군무가 울산시의 대표적인 겨울철 관광상품으로 육성된다.

울산시는 광주·전남 지역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당 지역 도시여행업 관계자 20여 명을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다음날까지지 1박 2일간 울산의 대표 관광지와 야간관광자원, 특색있는 볼거리 등을 소개하는 이번 팸투어는 첫날 반구대암각화와 암각화박물관 답사 후, 태화루에 올라 태화강 국가정원을 조망하게된다.

특히 국가정원 내 십리대숲을 둘러본 뒤 해질 무렵에는 투어의 하이라이트인 떼까마귀의 화려한 군무를 감상하게 된다.

겨울이면 울산은 찾는 까마귀는 떼까마귀(Rook)와 갈까마귀(Daurian Jackdaw) 두 종류로 최대 13만 마리에 이른다.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떼까마귀이다.


까마귀들은 날이 샐 무렵 먹이 활동을 위해 도심 외곽으로 날아갔다가 해 질 녘 태화강 국가정원 십리대숲으로 되돌아와 밤을 난다. 이 때 대규모 군무가 펼쳐지며 장관을 이룬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사진=연합뉴스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 /사진=연합뉴스

울산시는 이들 떼까마귀를 겨울 관광상품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겨울 끝 무렵이었던 올해 2월에는 까마귀 똥을 맞으면 5만 원의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참가자에게 우비 등으로 구성된 키트를 지급하고, 태화강 국가정원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떼까마귀 군무 체험 도중 까마귀똥에 맞을 시에는 5만 원 쿠폰을 주는 방식이었다.

울산시는 떼까마귀 군무와 까마귀똥 이벤트 등을 지역 대표 명소인 울산대교 전망대, 대왕암공원, 간절곶 등과 연계해 겨울 관광상품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겨울철 방문하면 좋은 여행지로서 울산의 매력을 각인 시키기 위해 특히 태화강 떼까마귀 군무와 해돋이 명소인 간절곶을 강조해 소개할 예정이다”라며 “울산이 가진 차별화된 관광자원과 울산에서만 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다양하게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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