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내년 1월 초로 예정된 세계 최대 IT전시회 'CES 2023'을 앞두고 메타버스, 확장현실(XR) 등 미래 성장산업 관련 기업에 대한 선투자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3은 코로나19 우려가 줄어들면서 전년 대비 50% 증가한 규모로 개최될 전망이다. 참가업체는 지난해보다 71% 증가한 2400곳으로 추산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CES 2023을 계기로 메타버스 성장성이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2월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VR2를 시작으로 하반기까지 애플과 삼성전자 등이 차세대 메타버스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TV, PC 등 전통적인 세트시장의 역성장 전망과 달리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성이 부각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차 등이 메타버스, 모빌리티 등 차세대 비전을 공개하면서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메타버스를 화두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XR 헤드셋이 새로운 투자행보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도 나온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XR 헤드셋을 대거 공개하면서 글로벌 시장이 본격 성장기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오는 2025년 글로벌 XR 헤드셋 출하량은 2021년 1100만대에서 1억1000만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 규모는 200조원을 웃돌고 연평균 77%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메타버스 수혜업종은 콘텐츠, 게임 등에서 탈피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등이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고성능 컴퓨팅 구현을 위해서는 대용량 D램이 필요하고 가상공간에서 입체영상 구현과 몰입감 향상을 위해 3D 센싱모듈과 OLED 탑재가 필수"라며 "XR 최대 수혜주로 삼성전자,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를 꼽는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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