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1300→1700원, 좌석버스 2000→2400원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내년 1월1일부터 강원도내 시내버스 요금이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좌석버스는 2000원에서 2400원으로 최대 21% 오른다.
하지만 서민들은 경기 악화로 수입은 줄고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다 버스요금 마저 큰 폭으로 인상하자 반발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달 강원도소비자정책위원회를 열고 2018년 이후 4년만에 도내 시내버스와.농어촌버스 요금을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에 앞서 강원도는 지난해 8월 강원도버스운송사업조합으로부터 접수된 요금 인상 요구안에 대해 검증 용역을 실시했다. 당시 조합측은 일반버스 1900원, 좌석버스 3200원을 요구했다.
용역 결과, 자가용 차량 증가와 최저임금 인상, 물가 상승으로 인한 운송 비용이 증가한데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이용객과 매출액이 급감한 반면 유가는 급등하는 등 연료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올해 도내 버스 이용객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34.4% 줄었고 이에 따른 매출액은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관계자는 "가계부담 최소화 차원에서 최대한 인상률을 낮춰 결정됐다"며 "도민들의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해 다양한 제도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원주에 거주하는 박인용 씨는 "대중 교통을 이용하는 승객 대부분이 서민들이다"며 "요즘 물가가 치솟아 힘든데 버스요금 마저 올리면 서민들은 어떻게 사느냐"고 한숨을 내쉬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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