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전통 공예 브랜드가 한국 최대 공예 박람회인 '2022 공예트렌드페어'에서 첫 선을 보인다.
습지에서 자라는 갈대류인 '띤'을 소재로 미얀마 빤따노 지역의 공예 브랜드인 '띤.띵'은 오는 11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공예트렌드페어에서 브랜드 출시 후 첫 오프라인 전시를 진행한다.
'띤.띵'은 문화예술기획사 컴퍼니안과 더프라미스가 공동 주관하는 '미얀마 빤따노 지역 돗자리 생산자협동조합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구축 사업(띤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탄생한 미얀마 빤따노 지역 돗자리협동조합의 공동브랜드다. 더프라미스는 협동조합의 체계와 조직역량 강화를, 컴퍼니안은 상품개발, 브랜딩, 홍보마케팅, 유통플랫폼 구축으로 빤따노 마을 띤 생산자 그룹의 자립을 돕는 프로젝트다.
전시장 내 부스 정면에 걸린 섬유 스크린에서는 미얀마의 원색을 담은 가방을 든 ‘띤.띵걸스’가 반긴다. 빤따노 마을의 소녀들은 이번 전시를 위해 기꺼이 띤.띵 가방 모델이 됐다. 부스에는 '띤.띵'의 2020년 파일럿 작품을 비롯해 올해 제작된 휴대용 매트와 가방 등 총 20여 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얀마 군부 쿠데타 등으로 미얀마 방문이 단절된 기간에 제작된 작품들이어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한국 아티스트와 협억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도 만나 볼 수 있다. 우리나라 공예 기획자 안태정 대표의 디렉팅으로 김주일 디자이너, 정숙희 누비 작가, 이준아 니트 작가 등이 참여해 한국의 누비 베개를 품은 휴대용 매트와 미얀마의 코바늘 매듭 손잡이를 단 미니 가방이 탄생했다.
안태정 디렉터는 “띤 프로젝트를 오는 2024년까지, 길게는 총 10년간의 프로젝트로 진행해 척박한 소재이지만 빤따노 삶의 터전인 띤과 K-공예를 접목해 '띤.띵'을 미얀마의 대표 공예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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