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괴짜 부호 마에자와, 빅뱅 탑을 내년 달 여행 참가자로 선정
문화예술인 8명과 달 비행, 스페이스X 우주선으로 도전
착륙 없이 달 궤도 비행만 진행
문화예술인 8명과 달 비행, 스페이스X 우주선으로 도전
착륙 없이 달 궤도 비행만 진행
[파이낸셜뉴스] K팝 그룹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35)이 내년에 미국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달에 갈 예정이다. 탑은 다른 해외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달 주변을 비행한다고 알려졌으며 직접 달에 착륙하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일본 온라인 쇼핑몰 조조타운의 마에자와 유사쿠 창업자는 9일 자신의 트위터와 ‘디어문(dearMoon)’ 프로젝트 홈페이지를 통해 10명의 달 여행자 명단을 공개했다. ‘괴짜’ 부호로 유명한 마에자와는 지난해 12월에 러시아 소유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해 ISS에 방문한 첫 일본 민간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그는 ISS 일정을 포함한 12일간의 우주여행에 100억엔(약 960억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마에자와는 이후 문화예술인들과 함께 달에 가는 디어문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그는 이번 발표에서 8명의 달 여행 참가자와 2명의 예비 참가자 명단을 공개했다.
명단에 오른 8명은 탑을 비롯해 미국의 DJ이자 프로듀서인 스티브 아오키, 미국 유튜버 팀 토드, 체코 안무가 예미AD, 아일랜드 사진작가 리애넌 애덤, 영국 사진작가 카림 일리야, 미국 영화 제작자 브렌던 홀, 인도 배우 데브 조시였다. 미 스노보드 선수 케이틀린 패링턴과 일본 무용수 미유는 예비 참가자 명단에 올랐다.
디어문 홈페이지에 따르면 탑은 "한국인 아티스트로 나는 디어문이 세상에 영감을 주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며 꿈이 있는 누구나가 어떤 것이라도 가능하다고 느끼도록 만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마에자와는 "이렇게 놀라운 이들이 나와 함께 달에 여행하게 돼 매우 흥분된다"며 "그들이 우주에서 어떤 고무적인 창조를 만들어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내년에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스타십 우주선을 타고 총 6일간 달 주변을 돌고 지구로 귀환하는 우주여행을 할 예정이다. 달에 착륙하지는 않는다. 스페이스X는 스타십으로 달은 물론 화성에도 사람을 보내겠다고 예고했지만 아직 유인 비행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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