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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힘들었는데‥누가 내 카톡 프로필에 공감 눌렀을까?" [1일IT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09 11:51

수정 2022.12.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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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및 지인들과 인터렉션 할 수 있는 '공감 스티커' 추가
카카오톡 공감스티커 기능 관련 이미지. 카카오 제공
카카오톡 공감스티커 기능 관련 이미지. 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톡 프로필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좋아요'처럼 공감을 표시할 수 있는 기능이 도입됐다. 메시지를 보내지 않아도 카카오톡 프로필을 방문해 서로의 근황을 확인하거나 공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둔 것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7일 카카오톡에 친구, 지인들과 인터렉션할 수 있는 '공감 스티커' 기능을 추가했다.

공감 스티커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가 적용된 4가지 스타일로 구성돼 있다. 업데이트 후 프로필 내에서 자유롭게 배치 가능하며, 크기도 조절 가능하다.
스티커는 단순 공감형과 슬라이드 공감형 스티커로 나뉜다. 슬라이드 스티커의 경우 간단한 문자 입력도 가능해 특정 주제에 대한 공감, 지금 나의 기분과 같은 일상적인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공감 방법은 프로필 내 공감 스티커를 터치하거나 슬라이드하면 된다. 공감을 받으면 공감 숫자가 올라가고 한번 공감된 정보는 7일 동안 유지된다. 공감을 취소하는 기능도 지원한다. 내 프로필의 공감 스티커를 공감한 상대방을 프로필 주인은 확인할 수 있지만, 프로필을 방문한 친구들은 누가 공감했는지는 알 수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러한 카카오톡의 SNS화는 이용자들의 서비스 체류시간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체류 시간은 광고 매출 등 수익과 연관되기 때문이다.

실제 카카오 측은 올해 2·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카카오톡 첫번째 탭인 ‘친구탭’은 나를 표현하는 영역인 동시에 친구들 일상을 발견하는 창구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향후 이용자들 프로필 조회수나 체류시간과 같은 활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더 나아가 광고, 선물하기, 이모티콘과 같은 톡비즈의 핵심 비즈니스들과 강결합을 통한 수익화도 기대된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일각에선 불편함을 표시하는 이용자들도 나온다.
"카카오톡에서 신경 쓸 사회생활이 하나 늘었다", "메신저 기능만 있던 카카오톡이 더 좋았다"는 의견 등이다. 직장인 이모씨(27)는 "상사가 공감 스티커를 붙여놨는데 눌러야 할지 말지 고민 됐다"며 "요즘 광고도 너무 많아지고 기능도 다양해지는데 메신저 기능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이번 서비스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카카오톡의 새로운 기능에 대한 이용자 반응을 확인해 보다 즐겁게 카카오톡의 신규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끔 개선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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