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모로코에 막혀 월드컵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모로코는 이날 포르투갈을 상대로 효과적인 경기 운영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팀으로는 최초로 월드컵 4강전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그의 빈자리를 메우며 선발출전한 곤살루 하무스(벤피카)는 스위스와 16강전 해트트릭 기록을 뒤로한 채 이날 큰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모로코는 이날 카타르 도하의 알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8강전에서 유시프 누사이리(세비야)의 골이 결승골이 되면서 포르투갈을 제압했다.
모로코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여섯 번째 본선에 진출했고, 이번에 마침내 4강 준결승전 고지를 밟았다.
아프리카 국가가 월드컵 4강전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1990년 카메룬, 2002년 세네갈, 2010년 가나가 월드컵 8강전에 진출한 것이 그동안 최고 기록이었다.
모로코는 이번 본선에서 유럽 강호들을 차례로 꺾으며 돌풍을 일으켰다.
조별리그에서 벨기에를 눌렀고, 16강전에선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끝에 침몰시켰다.
이번에는 8강전에서 포르투갈마저 쓰러뜨렸다.
모로코는 잉글랜드-프랑스 8강전 승리 팀과 오는 15일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반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4위를 기록한 포르투갈은 16년만의 4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편 호날두는 후반 추가 시간에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모로코 골키퍼 야신 부누(세비야)에게 막혔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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