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지금 ‘줍줍’ 기회···내년 포켓몬빵 더 강해진다-IBK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 유지

지난 8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시민들이 포켓몬빵을 구매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IBK투자증권이 12일 SPC삼립에 대해 4·4분기에도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SPC삼립 주가는 6만9900원이다.

SPC삼립의 지난 2·4분기 매출액은 8835억원,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4%, 66.9% 증가한 규모다.

컨센서스(8542억원, 228억원)를 모두 넘어섰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베이커리 부문이 포켓몬빵 판매 호조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 38% 넘게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4·4분기도 호실적을 예상했다.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1.2%, 18.8% 늘어난 9264억원, 324억원으로 추정됐다. 베이커리 부문 역시 22.1%, 20.9%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는 “그룹 계열사 사고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파리바게뜨는 매출 타격이 상당한 반면 SPC삼립 판매 실적에는 크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포켓몬빵 판매가 견조한 가운데 쿠키런, 노티드 등 캐릭터 빵류 판매 비중 확대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푸드 부문은 휴게소 사업에 대한 기저효과가 이어짐에 따라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3.4%, 42.0% 커질 것이라는 게 김 연구원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실적 성장을 이끌었던 포켓몬빵 띠부씰이 기존 260여종에서 내년 900여종으로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중 인기 온라인 게임 테마 신규 캐릭터 빵 출시 계획도 있다”고 말했다.

[e-mail]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