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여당 모두 퇴장했지만..권은희, '이상민 해임안' 나홀로 투표

김수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2 09:10

수정 2022.12.12 13:2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발의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투표를 하고 있다. 출처 뉴스1
(서울=뉴스1) 허경 기자 =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발의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 투표를 하고 있다. 출처 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 건의안에 권은희 국민의힘 의원이 홀로 남아 표결에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당론과 상반된 권 의원의 행동에 대한 징계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국회 본 회의장에서 진행된 이 장관의 해임 건의안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은 반발하며 본회의장을 떠났지만 권 의원은 자리에 남아 투표를 했다.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 장관의 해임 건의안은 재석 의원 183명 중 찬성 182명, 무효 1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지난 7월 권 의원은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경찰국 신설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자 이 장관 탄핵을 거론하는 등 당론과 배치되는 목소리를 냈다. 권 의원은 당시 자신의 SNS에 "전체 국회의원에게 경찰국 신설의 문제점 및 국회 대응에 대해 친서를 보내 뜻을 전달했다"라며 "이 장관에 대한 탄핵 소추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남겨 화제가 됐다.


지난 8월 당 중앙윤리위원회는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착수에 들어갔고, 9월에는 “당원으로서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선 대외활동은 자제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라며 주의 처분을 내렸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권 의원에 "우리 당 의원으로 제대로 활동하고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늘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권 의원은 "윤리위가 국회의원의 헌법과 양심에 따른 국회 활동을 징계 대상화했다"라며 "윤리참칭위원회가 정당정치를 희화화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권 의원이 해임 건의안에 표결한 것에 대해 "개인적인 사정과 소신이 있는 것"이라고 말을 아꼈지만 권 의원의 행동에 대해 당 내부에선 향후 윤리위 차원의 징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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