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방문한 서울 잠실 롯데시네마의 플래그십 상영관인 '월드타워 수퍼플렉스'의 첫인상이다. 수퍼플렉스는 롯데시네마의 프리미엄 상영관이다. 2014년 기네스북이 인정한 세계 최대 규모의 스크린에 올랐고 이번에 대대적인 리뉴얼을 거쳐 지난 10일 새로 문을 열었다.
수퍼플렉스 스크린은 울트라 와이드 스크린을 통해 어느 좌석에도 균일한 밝기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굴곡진 형태를 하고 있다. 개봉을 앞둔 '아바타: 물의 길'의 예고편을 수퍼플렉스를 통해 보자 바로 이틀 전 언론시사회를 통해 풀3D로 봤던 '아바타'의 감동이 그대로 재현됐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국내 최대 좌석수였던 628석을 절반 이상인 295석으로 대폭 줄여 편안한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크린과 가까운 맨 앞줄의 경우 누워서 볼 수 있는 좌석으로 구성됐고 모든 좌석의 간격이 여유로웠다. 스위트스팟존이라 불리는 중간층 좌석은 덴마크 최고의 인체공학 기술이 적용된 리클라이너가 모두 적용됐다. 좌석에 앉아 발받침과 허리받침의 높이를 버튼으로 조절하니 극장이라기보다는 값비싼 안마의자, 혹은 비행기 1등석에 앉은 기분이 들었다. 좌석 옆에는 음료를 둘 수 있는 사이드 테이블, 가방걸이, 무선충전기 등을 비치해 영화를 보는 동안 휴대폰 배터리가 다 닳아 전화가 끊길 염려도 없었다.
선명하고 몰입감 있는 화면과 함께 좌석을 흔드는 짱짱한 사운드 역시 압도적이었다. 돌비 애트모스 음향시스템 기반 스피커를 통해 현존하는 상영관 중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구축했다는 것이 롯데시네마의 설명이다. 사운드 시스템 구축을 위해 국내 최고의 음향 전문가 3인의 자문을 받아 한차원 높은 사운드를 선보였다. 알피지코리아 최준혁 대표, 미디어큐브 김재경 대표, 오디오 믹싱 전문가인 블루캡 김석원 대표가 사운드 자문에 참여했다.
가족과 연인을 위해 특별하게 마련된 독립 부스도 빼놓을 수 없다. 극장 좌석 맨 윗층에 마련된 4인석 3곳, 2인석 9곳의 독립형 상영관은 외부와 완벽하게 차단된 공간에서 자유롭게 음식을 먹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편하게 영화를 볼 수 있다. 상영관 입장 전에 별도의 카드와 슬리퍼, 생수 등의 용품을 받아 마치 여행을 떠나 호텔에 입장하는 것 같은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다.
가장 매력적인 부분 중 하나는 '혜자스러운' 가격이다. 맨 앞줄의 경우 1만원 중반대로 일반 상영관과 가격이 비슷하다. 스위트스팟 좌석은 2만원대, 독립부스 상영관은 1인당 4만원으로 뮤지컬 공연 등과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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