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23년 국내 오피스 시장은 올해보다 거래는 줄되 투자 수익률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오피스 수요 증가에 임대 수익률이 늘면서 당장 매물을 내놓는 투자자는 줄어들지만 임대료 등의 지속적인 상승 등으로 수익률은 늘어나는 것이다.
12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서울 중구 파이낸스센터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이 같은 내용 밝혔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정진우 리서치 팀장은 “내년도엔 국내 오피스 투자규모는 올해보다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수익률은 오히려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일부 오피스 건물들의 경우 높은 금리 부담으로 매물이 시장에 나올수 있어 자산을 싸게 매입할 기회가 제한적으로 있을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 한해 공실률은 3.4분기 기준 2.2%를 기록,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 기간 국내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전년 동기 보다 9%가 증가했다.
특히 꾸준히 늘고 있는 오피스 부동산 수요에 비해 공급 빠르게 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 팀장은 "향후 5년간 신규 오피스 공급면적은 연평균 4만평 수준으로 5년전 대비 약 3분의 1수준으로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며 "최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공사비 인상, 인건비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해 실제 준공 지연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원화 약세가 지속될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국내 오피스 시장에 뛰어드는 해외투자자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정 팀장은 “환차익이 커진데다 국내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외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내년엔 우량 자산을 매입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 팀장은 내년도 한국은행이 1~2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안정된 고용 환경 속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내년도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하지만 올해처럼 빅스텝을 밟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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