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카카오형제 주가 희비..페이 80% 뛸때, 게임 9% 올랐다

이주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3 05:00

수정 2022.12.13 05:00

같은 악재를 겪었던 카카오 형제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11월 이후 주가가 83.88%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카카오페이 사무실. /연합뉴스
같은 악재를 겪었던 카카오 형제들의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11월 이후 주가가 83.88%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사진은 카카오페이 사무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카카오 형제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가 반격에 나선 것과 달리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는 여전히 힘든 날을 겪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83.88%, 카카오뱅크는 63.74%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는 같은 기간 14.60%, 카카오게임즈는 9.24%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악재' 만난 카페이·뱅크 주가 급반등

카카오그룹주 11월 이후 주가 상승률 (%)
기업 주가 상승률
카카오페이 83.88%
카카오뱅크 63.74%
카카오 14.60%
카카오게임즈 9.24%
(한국거래소)

카카오 형제들은 올해 10월 악재를 만나 줄줄이 상장 후 최저가를 찍은 바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는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카카오페이의 주가 상승동력은 로카모빌리티 인수 가능성으로 판단된다. 선불교통카드 및 단말기 제조업체인 로카모빌리티는 시장점유율 2위다.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할 경우 카카오페이의 매출 중대와 함께 애플페이의 국내 시장 진출에도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사 역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로카모빌리티를 인수하면 카카오페이의 기업가치는 7조4000억원에서 9조4000억원으로 상승한다”며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82.5%나 올렸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3·4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투자심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를 보는 증권사의 눈높이도 달라졌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높은 대출성장률과 순이자마진(NIM) 상승으로 내년에도 순이자이익이 25%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목표가를 2만6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별다른 호재 없어 '암울'

이와 달리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는 별다른 호재를 찾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IPO) 추진에 따른 ‘쪼개기 상장’ 논란과 자사 게임 ‘우마무스메’ 환불 소송 여파가 아직 남았다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게임 ‘오딘’은 카카오게임즈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라이온하트스튜디오 IPO 문제를 여전히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다만 카카오와 카카오게임즈의 전망은 갈리고 있다.
카카오는 주가 회복이 기대되지만 카카오게임즈는 주가 상승 여력이 적다는 평가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중단 사태와 경기 부진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이 우려되지만 내년에는 카카오톡 개편과 비용 통제로 이익이 성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진우 키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중심으로 쏠린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전환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며 “내년에 나올 주요 신작들의 성과를 고려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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