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연임 여부 이르면 13일 결정
확정땐 지주형회사 전환 추진
확정땐 지주형회사 전환 추진
구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 KT를 통신기업(텔코·TELCO)에서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DIGICO)으로 전환한데 이어 '지주형 회사 전환'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이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심사위)는 이르면 13일, 늦어도 16일까지는 구 대표 연임 적격 여부 심사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앞서 구 대표는 지난 8일 취임 3년간의 경영성과와 향후 3년간의 경영계획 등을 심사위에서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 대표는 1987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한 이후 33년 만인 2020년 3월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같은 해 10월 디지코 전략을 공식화한 구 대표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이른바 'ABC 역량'을 기반으로 플랫폼과 B2B(기업 간 거래)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구 대표가 연임을 결심한 배경 역시 '디지코 기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다.
디지코 전략은 재무성과로도 이어졌다. 구 대표 취임 2년차인 2021년 기준 KT 매출은 24조8980억원, 영업이익은 1조6718억원(연결기준)이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4.1%, 41.2% 증가한 수치다. 올해 연간 KT 연결실적 추정치도 매출 25조6479억원, 영업이익 1조7760억원으로 성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KT 안팎에서는 구 대표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우선 KT 전체 조합원 가운데 99%(1만6000여 명)가 속한 노동조합(노조)이 지지의사를 밝힌 상태다.
구 대표가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 연임이 확정되면 KT는 지주형 회사로의 전환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지주형 회사 관련 개편안은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유무선을 비롯해 △미디어 △금융 △AI와 클라우드 등 정보기술(IT) 부문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