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기사가 화장실 간 사이 굴러내려간 마을버스..길가에 있던 50대 女 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3 04:17

수정 2022.12.13 16:03

12일 오전 9시30분쯤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방파제 인근 주차장에서 마을버스가 도로경계석과 행인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진은 사고 현장.(부산경찰청 제공) /사진=뉴스1
12일 오전 9시30분쯤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방파제 인근 주차장에서 마을버스가 도로경계석과 행인을 잇달아 들이받았다. 사진은 사고 현장.(부산경찰청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내리막길에 정차된 마을버스가 미끄러지면서 걸어가던 50대 여성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9분께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 방파제 주차장 인근 도로에 서있던 마을버스가 100m가량 미끄러졌다. 당시 운전기사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를 비운 상태였다.

이 버스는 도로경계석을 친 후 주차장에 서있던 50대 여성 A씨를 친 뒤 컨테이너를 들이받고 멈춰 섰다.

이 사고로 A씨가 머리를 크게 다치고 전신에 골절상을 입었다.
A씨는 의식을 잃은 채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미역 양식장을 운영하던 A씨는 이날 올해 첫 미역을 수확하기 위해 바다로 나가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 당시 마을버스에는 승객이 없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운전기사 30대 B씨는 경찰에 "마을버스를 정상적으로 정차했지만, 미끄러져 내려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마을버스는 시동이 켜진 상태였다.


경찰은 마을버스 정차 당시 기어 상태 등 차량이 미끄러진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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