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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어권 영화 작품상 후보
[파이낸셜뉴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이 골든글로브 '비영어 영화 작품상' 후보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제80회 골든글로브를 주관하는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는 이날 '비영어 영화 작품상'후보로 한국의 '헤어질 결심'을 비롯해 5편을 선정했다.
앞서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현재의 비영어 영화 작품상)을 받았다.
이듬해인 2021년에는 브래드 피트가 설립한 제작사 ‘플랜B’가 제작하고 한국계 미국인 리 아이작 정(정이삭)이 연출한 '미나리'가 수상했다.
당시 미국 자본과 미국 감독이 만들었지만, '대화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 영화로 분류한다’는 골든글로브의 규정에 따라 외국어영화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올해 1월에 열린 제79회 시상식에선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오영수가 한국배우 최초로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품었다.
골든글로브는 영화로 TV로 나눈 뒤 드라마와 뮤지컬코미디 장르로 세분해 수상작(자)를 발표한다.
한편 골든글로브는 2021년 인종 성차별 논란 및 운영진의 부정부패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할리우드 영화계의 보이콧 대상이 됐다. 특히 '미나리'가 언어를 이유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만 지명되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골든글로브는 존폐 위기를 극복하고 다양성 증진 등 쇄신 작업을 거쳐 "언어는 더 이상 장벽이 되지 않을 것”이라며 후보 선정 기준도 바꿨다. 외국어영화상은 비영어 영화 작품상으로 이름을 바꿨고, 외국어영화와 애니메이션도 작품상이나 감독상, 연기상 후보에 포함하기로 했다.
올해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내년 1월 10일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NBC 방송이 HFPA의 쇄신 작업을 수용해 라이브 중계를 재개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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