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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당국, 반정부 시위자 건설용 크레인에 매달아 교수형..사진까지 공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3 11:01

수정 2022.12.13 16:00

이란 반정부 시위
이란 반정부 시위

[파이낸셜뉴스] 이란이 또다시 반정부 시위자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이번엔 건설공사용 크레인에 매달아 공개 처형한 것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당국은 11일(현지시간) 반정부 시위에 참여해 보안군을 공격한 죄로 사형 선고를 받은 23세 남성 마지드레자 라흐나바드를 공개 처형했다고 사법부 미잔 통신을 통해 밝혔다.

지난 8일 모센 셰카리(23)의 사형을 집행한 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두 번째 사형이 집행된 것이다.

미잔 통신은 이날 손발이 모두 묶이고 머리에는 검은 색 주머니가 씌워진 채 크레인에 매달려 있는 라흐나바르드의 시신 사진도 직접 공개했다.
미잔 통신은 마지드 레자 라흐나바르드가 반정부 시위에 참여하다가 보안군 2명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확인된 바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서는 2009년 대선 이후로 크레인에 죄수를 매다는 교수형을 집행한 적이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문 경우이다.

대개 사형수들이 크레인에 목이 묶여 있을 때에는 땅 위에 서 있지만 크레인이 올라가면 밧줄이 당겨지며 호흡을 할 수 없게 되고 질식 상태에서 목뼈가 부러져 사망하게 된다.


이란인권단체(IHR)에 따르면 시위 진압 과정에서 최소 458명의 시위대가 숨졌고, 구금된 시위 참가자는 최소 1만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유엔은 추산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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