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하남=노진균 기자] 경기 하남시의 미군반환공여구역(캠프콜번)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의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됐다. 13일 하남시에 따르면 미군반환공여지인 캠프콜번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방부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양 기관은 하남시 하산곡동 일원 미군반환공여구역(캠프콜번)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사업추진 과정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협약했다.
약 24만㎡ 규모의 캠프콜번 부지는 16년 전인 2007년 국방부에 반환됐으며, 이후 하남시에서는 10여년간 대학유치를 추진했으나 번번히 무산됐다. 이에 개발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역주민들의 피로감이 높아 졌고, 사업지연에 대한 우려가 만연했다.
이에 시는 지난 2019년 10월 발전종합계획상 교육연구단지 조성으로 국한돼 있던 활용계획을 도시개발사업으로 범위를 확장하고, 복합개발사업으로 추진중에 있어 이번 업무협약 체결로 캠프콜번 개발사업이 본격적인 추진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협약으로 국방부는 캠프콜번 부지를 적기 매각함으로써 주한 미군시설사업과 주변지역에 대한 지원을 원활하게 추진하고, 하남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조속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부지조성으로 지역발전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캠프콜번 개발사업을 위해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신규사업 투자 타당성을 검토중에 있는 하남도시공사의 업무추진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안영호 주한미군기지이전사업단장은 이 자리에서 "반환된 주한미군기지 부지가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감회가 남다르다"며 "이번 협약이 반환미군공여지 활용을 위한 국가정책과 지역정책이 상생·협력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재 시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이 정책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과거 두 차례의 대학유치 무산으로 사업이 지연된 만큼 캠프콜번 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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