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비서실장, 국정원장 역임 자랑스러워..위업 이어갈 것"
김어준 하차 언급 "공장장은 잘리고 나는 검찰 잡혀가고"
국정원 첩보 보고서 삭제 혐의에 "지시받은 적, 한 적도 없다"
김어준 하차 언급 "공장장은 잘리고 나는 검찰 잡혀가고"
국정원 첩보 보고서 삭제 혐의에 "지시받은 적, 한 적도 없다"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13일 "(저는) 어떤 경우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실장답게 행동한다"며 "검찰 조사에 사실대로 진술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14일 검찰 출석에 많은 관심과 염려, 걱정에 감사하다"며 이같이 썼다.
박 전 원장은 "저는 6.15특사,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 국정원장을 역임한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그 위업과 정신을 이어 가는데 앞으로도 총력을 경주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박 전 원장은 "오늘도 김어준 뉴스공장, 매불쇼 녹화, 밤 11시 KBS TV 더라이브에 출연하고, 저녁 6시 30분에는 국민대학교 정치대학원 초청 강연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김어준씨의 방송 하차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 전 원장은 "특히 오늘 아침 김어준 뉴스공장에서 공장장을 마주하며 우리가 잘못해 청취율 1등 라디오 프로에서 하차하는구나 생각하니 (아쉽다)"며 "그나마 위안은 뉴스공장 실시간 유튜브 접속자 5만 3천명에서 6만 8천명으로 폭증, 공장장은 이제 잘리고 저는 검찰로 잡혀가고ㅠㅠ"라고 썼다.
그러면서 "다음주 방송할까요?"라고 덧붙였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 검찰 소환에 대해 "뭘 물을지 모른다. 그렇지만 대비해서 사실대로 얘기해야지"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그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된 국정원 첩보 보고서를 무단으로 삭제 지시했다'는 혐의에 대해 "삭제 지시를 문재인 대통령이나 서훈 실장, 청와대로부터 받지도 않았고 제가 삭제하라는 지시를 우리 국정원 누구에게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박 전 원장에 하루 앞서 이날 오전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을 소환, 사건 당시 청와대 의사결정 과정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보고된 내용 및 문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 등을 조사하고 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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