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순환도로 김포~파주 구간
현대건설의 TBM 공법 적용
발파 없어 소음·진동 최소화
현대건설의 TBM 공법 적용
발파 없어 소음·진동 최소화
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김포~파주 구간 한강하저를 굴모양으로 파내는 굴진공사에 소음과 진동을 줄인 TBM 공법을 적용할 예정이다. TBM 공법은 다수의 절삭기가 달린 기계가 회전을 통해 암반을 파쇄하는 공법이다.
기존 우리나라 터널은 대부분 발파공법으로 건설됐다. 화약발파식 공법은 소음·진동 측면에서 약점이 있어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반대 등 우려가 컸다.
TBM 공법은 발파를 이용하지 않고 첨단장비를 활용한 기계식 굴착공법으로 소음과 진동 문제가 최소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진공과 소음이 거의 없다"며 '도시지역에서도 안전하고 또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는 공법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공시기간은 단축될 전망이다. 화약발파식으로 24개월이 걸리는 공사를 TBM으로는 17개월 만에 마무리할 수 있어서다. 이번 공사에 투입될 현대건설 TBM 기기의 명칭은 ‘두더지’로 정해졌다. 땅 밑으로 다니는 친숙한 동물인 것과 동시에 ‘두배 더 안전한 지하터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국토교통부는 앞으로 TBM 공법 확대를 유도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등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도심구간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달부터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단지를 관통하는 GTX-C 노선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TBM 활성화를 통해 터널 공사과정에서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2공구인 김포~파주 구간은 김포시 하성면과 파주시 연다산동을 잇는 6.76㎞ 왕복 4차선이다. 한강을 수면 20~35m 아래로 2.9㎞를 통과하는 최대 난코스 공사구간이 포함돼 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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