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고물가에 홈파티 트렌드로
식품업계 이색 안주메뉴 잇단 출시
주류업계 저도주·스파클링에 집중
식품업계 이색 안주메뉴 잇단 출시
주류업계 저도주·스파클링에 집중
13일 업계에 따르면 집술 상차림을 겨냥한 상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동기 대비 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지수는 5.0% 올랐다.
이에 CU는 회, 바비큐 등 안주 상품 10종을 내놨다. 집 근처 편의점에서 편리하게 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소포장 숙성회 세트 3종(광어, 연어, 문어)을 출시했다. 광어회 세트는 국내산 활어를 숙성하고 제주 청귤로 맛을 낸 초고추장과 함께 담았다. 연어회 세트는 노르웨이산 생연어와 홀스 래디쉬 소스를 세트로 구성했다.
CU는 제철 홍합과 가리비, 청양고추를 넣어 칼칼하게 끓여낸 홍합가리비탕도 출시했다. 2~3인분 용량으로 푸짐한 가리비탕은 용기 그대로 전자레인지에 10분간 조리하면 돼 편리하다. 홈파티에 빠질 수 없는 고기 안주는 텍사스 풍으로 조리했다. 은은한 훈연향을 담은 텍사스 브리스킷과 통삼겹은 각각 차돌양지살과 삼겹살을 장시간 저온에서 조리해 특유의 식감과 꽉찬 육즙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유행 시기 밀키트와 간편식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며 "공급 측면에서도 숙성 기술이 좋아지고 소포장이 늘어나는 등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에 맞춰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 홈술 문화 확산으로 CU의 냉장 안주 매출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냉장 안주 매출 신장률은 2019년 15.7%, 2020년 17.6%, 2021년 19.5%로 최근 3년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다. 올해 1~11월에도 13.6% 늘었다.
주류업계는 연말 홈파티에 어울리는 '스파클링' 제품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지평주조는 일반 막걸리보다 탄산을 강화한 '지평 이랑이랑'을 선보였다. 청량감은 높이고 알코올 도수 일반적인 막거리의 6도보다 1도 낮췄다. 레몬 농축액과 자일리톨을 사용해 깔끔하고 은은한 단맛을 냈다.
롯데칠성음료도 일반 청하에 화이트 와인과 탄산을 블렌딩한 '별빛청하 스파클링'를 판매하고 있다. 투명한 병 모양으로 연말 홈파티 분위기에 어울린다. 저도주 애호가 소비층을 겨냥해 일반 청하(13도)와 달리 알코올 도수를 7도로 낮췄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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