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일출 인생 샷 찍으려는 발길 이어져
매년 이맘때면 일출 인생 샷을 남기려는 사진가들의 정동진 발길이 시작된다.
관광숙박업을 하는 A업체가 영리 목적으로 해안가에 설치한 범선이 정동진 일출의 멋진 사진을 만들어내는 소품 역할을 톡톡히 한다.
범선은 콜럼버스가 탔을 것만 같은 중세시대의 상선이라서 국내 유일의 이국적 일출 풍경을 연출한다.
저멀리 동쪽 수평선에서 붉은 빛을 발산하며 모습을 드러낸 해는 순식간에 범선의 돛대에 걸린다.
장엄함 일출 풍경의 감상에 젖은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돛대에 걸린 둥근 붉은 해를 보며 새해 소망을 올려놓는다.
해와 범선을 프레임에 담으려면 정동진역 이면도로를 따라 남쪽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해변으로 이어진 작은 길이 나온다.
길 근처에는 무료로 운영되는 공영주차장이 있다.
정동진역 기찻길 승하차 지점에서도 오메가(시계 브랜드 심볼) 모양의 멋진 일출 사진을 간직할 수 있지만 탑승 목적이 아니면 기찻길로 나아갈 수 없다는 점은 장애다.
범선과 갈매기, 적당한 크기의 바위가 일출 사진의 멋진 소품 역할을 하지만 대체로 맑은 날씨에도 구름이 수평선에 잔뜩 낀 날이 많아 오메가 모양의 해를 보는 건 삼대가 덕을 쌓지 않으면 보기 어렵다는 말이 있을 만큼 쉽지 않다는 점은 아쉬움이다.
◇정동진의 유래와 특징
정동진역은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올라 있다.
또한 1994년 방영된 SBS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으로 방영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킨 곳이다.
매일 서울 청량리역에서 정동진역 간 해돋이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주요 해산물로는 꽁치, 가자미, 전복 등이 있다.
청정바다에서 채취한 정동 미역은 조선시대 임금님께 진상했을 정도로 그 맛이 뛰어나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등명락가사(사찰), 모래시계공원, 통일공원, 하슬라아트월드, 강릉임해자연휴양림, 안보등산로, 썬크루즈 호텔, 정동해안단구(천연기념물 제437호), 바다부채길, 헌화로, 심곡 삼책로 등이 있다.
◇교통·숙박은 어때?
정동진 일출 명소로 가는 길은 자가용 기준으로 강릉 시내에서 강동면 안인진리 쪽 지방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바다가 보인다.
해안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다 정동진역에 도착하면 코레일이 운영하는 유료 주차장이나 무료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된다.
강동면 산 오르막 도로에서 터널을 지나 내리막 도로로 접어들면 무인카메라 단속 지점에서 좌회전해 산성우리로 들어오고 동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국·지방도는 편도 1차로, 왕복 2차로이다.
오는 31일 밤길을 달려 새해 첫날 정동진에 도착하겠다면 생애 최대의 극심한 교통 정체를 각오해야 한다.
꽉 막힌 도로의 답답함을 견디지 못한다면 정동진역에 도착하는 열차를 이용한다.
코레일에 따르면 서울역을 출발해 정동진역에 도착하는 KTX-이음이 운행된다.
소요시간은 2시간 5분에서 10분 사이다.
강릉역에서 경상북도 분천역까지 운행하는 동해산타열차도 있다.
테마 레저 관광열차인 바다열차도 운행된다.
강릉~동해~삼척을 잇는 58㎞의 해안 철길을 달리는 열차이다.
강릉에서도 2018 동계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관광숙박업이 크게 발전했다.
시설 좋은 호텔급 숙박업소가 늘어나면서 숙박관광객 수용 능력도 좋아졌다.
다만 새해 첫날 특수 비용이 보태져 꽤나 비싼 숙박료는 아쉽다.
선크루즈 호텔 주차장이 제법 넓지만 유료로 운영된다.
코레일도 유료이지만 주차면수가 많지 않다.
공영주차장은 모여드는 관광객 차량을 수용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정동진역 도착 전 해안도로 바다 쪽 방향으로 넓은 주차 공간(무료)이 있지만 정동진역까지 2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차박이 요즘 여행의 트렌드인 만큼 차박도 추천한다.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난로 사용은 안전사고 우려가 매우 커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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