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펠마메’ 논쟁.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는 가장 뜨거운 이슈다.
펠레, 마라도나, 메시를 비교하는 축구팬들의 논쟁을 일컫는다. 여기에서 초점은 메시가 과연 펠레나 마라도나에 비견될만한 선수인가였다. 그러나 항상 메시는 펠레나 마라도나에 비해 저평가받아왔다. 그 이유는 월드컵 우승컵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 논쟁에 종언을 고할때가 왔다.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페널티킥 결승 골을 포함해 1골 1도움을 올린 메시와 멀티 골을 넣은 훌리안 알바레스를 앞세워 크로아티아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C조 1위로 통과한 뒤 16강전에서 호주, 8강전에서 네덜란드를 차례로 꺾고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통산 6번째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메시가 국가대표로 뛴 기간엔 브라질 대회 준우승이 현재까진 최고 성적인데, 메시의 마지막 월드컵이 될 공산이 큰 이번 대회에서 우승 한풀이에 한 걸음만을 남겨뒀다.
크로아티아는 이반 페리시치,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마리오 파샬리치의 스리톱을 가동하고 루카 모드리치 등이 중원에 출격했다.
초반엔 양 팀 모두 신중한 탐색전을 펼치다가 전반 20분을 넘어서면서 서서히 불이 붙기 시작하더니 전반 32분 선언된 페널티킥 하나가 경기 흐름을 아르헨티나 쪽으로 크게 기울였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받은 알바레스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고, 이를 막아서려던 크로아티아 도미니크 리바코비치 골키퍼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강하게 오른발로 차 넣으며 대회 5번째 골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득점 공동 선두에 오르고, 월드컵 통산 11호 골로 역대 공동 6위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알바레스의 단독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마무리로 2-0을 만들어 완벽한 전반을 보냈다.
수세에 몰린 크로아티아는 후반전을 시작하며 파샬리치와 측면 수비수 보르나 소사를 빼고 니콜라 블라시치와 K리그 출신 미슬라브 오르시치를 투입하는 공격적인 교체 카드를 가동했다. 후반 5분엔 미드필더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대신 공격수 브루노 페트코비치를 넣어 만회 골을 노렸다.
하지만 후반 24분 아르헨티나의 결정타가 터졌다.
메시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이번 대회 최고의 수비 기대주로 떠오른 요슈코 그바르디올의 밀착 방어를 이겨내고 돌파에 성공했고, 메시의 컷백을 알바레스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쐐기 골을 터뜨렸다.
이날 멀티 골을 기록한 알바레스는 대회 4골로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경기가 3골차이로 벌어지자 후반 36분 크로아티아가 모드리치를 빼며 사실상 패배를 인정했고, 두 팀은 각각 결승전과 3·4위전 대비 모드 속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르헨티나는 1978년 자국 대회와 1986년 멕시코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1930년 우루과이, 1990년 이탈리아, 2014년 브라질 대회 땐 준우승한 바 있다.
또한, 2014년 메시는 결승에서 독일에 패했지만, 골든볼을 수상한 바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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