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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은 14일 키이스트에 대해 2023년에 주목할 중소형 콘텐츠 기업으로 제시하고 시즌제 및 텐트폴(대작) 작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2년 간 편성이 밀리면서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이민호 주연 작품으로 상당한 실적과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판매 협상력이 높은 배우와 작품이기에 추가적인 실적 상향 전망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 한류 스타 주연의 한국 드라마들이 잇따라 빌리빌리(Bilibili)나 유쿠(Youku) 등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방영되고 있다. 드라마의 중국 판매가 본격적으로 재개될 경우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키이스트는 ‘하이에나’ 리메이크 판권과 ‘구경이’ 방영권 라이선스를 중국에 수출하며 중국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3편 이상의 편성과 배우 매니지먼트 매출을 감안한 2023년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00억원, 150억원 내외로 전망한다”며 “이는 올해 인수한 ‘부부의 세계’ 모완일 감독, ‘이태원 클라쓰’ 김성윤 감독 등이 주요 주주로 있는 스튜디오플로우 작품의 편성 가능성은 미반영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별들에게 물어봐’의 매출과 원가가 일부 진행율만 반영됐고, ‘일루미네이션’ 제작이 연기되며 부진했다”며 “다만 고경표 주연의 ‘비밀은 없어’ 등 추가 3편 정도가 내년 하반기 편성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고 전했다.
이어 “배우들의 출연료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고정비를 넘어서고 있어 4·4분기부터 이익 기여가 예상된다”며 “내년 매니지먼트 매출은 250억원에 근접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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