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거취가 오는 1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관련 대법원 판결이 나오고 나서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6일 우리금융지주는 2022년 사업 결산을 위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한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이사회 자리이지만 이날 손 회장의 연임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이사회는 손 회장이 제기한 DLF 관련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직후 열린다.
손 회장은 지난 2020년 3월 5일 DLF 사태와 관련해 금감원의 문책경고를 받자, 징계효력을 정지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지난 3월 9일 제기했다. 아울러 금감원의 중징계를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도 냈다.
손 회장은 대법원 판결에서 최종 승소가 확정돼야 연임을 할 수 있게 된다. 문책경고 이상 중징계를 받으면 향후 3년 동안 금융권 재취업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서는 대법원이 손 회장 손을 들어줄 가능성이 높다. 손 회장은 지난해 8월 1심과 올해 7월 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오는 15일 상고심 선고기일에서도 승소하게 되면 사법 리스크를 벗을 수 있다.
다만 최근 금융지주 회장이 연이어 교체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연임이 유력하게 점쳐졌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용퇴한 데 이어 지난 12일에는 손병환 NH농협금융 회장 대신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이 차기 회장 자리에 앉았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