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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가석방 거부’에...與 “양심수 코스프레, 독립운동하다 투옥됐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4 14:56

수정 2022.12.14 15:48

김경수 전 경남지사. 뉴스1
김경수 전 경남지사. 뉴스1
[파이낸셜뉴스]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자신은 ‘무죄’이기 때문에 가석방을 원치 않는다는 내용의 자필 ‘가석방 불원서’를 공개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김 전 지사를 향해 “국민을 기만하는 양심수 코스프레”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14일 김 전 지사를 겨냥해 “김경수 전 지사의 양심수 코스프레, 국민을 기만하는 행태다”라는 논평을 냈다.

박 대변인은 김 전 지사를 향해 “면장우피(面張牛皮·얼굴에 쇠가죽을 발랐다), 죄를 짓고도 큰소리치는 민주당 출신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며 “김 전 지사는 문재인 정부 당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명수 대법원에 의해 최종 확정판결을 받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론조작은 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범죄”라며 “민주주의를 후퇴시키고 더럽힌 것에 대한 반성은커녕 자신이 양심수인 것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김 전 지사의 행태를 보면 독립운동하다 투옥된 독립투사라도 되는 줄 착각하겠다”라며 “지금이라도 죄를 지은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자숙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슨 ‘양심수 코스프레’”라며 “정치 근육 키우긴가”라고 김 전 지사를 겨냥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부인 김정순씨가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김 전 지사의 가석방 불원서. /사진=김경수 전 경남지사 페이스북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부인 김정순씨가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에 게시한 김 전 지사의 가석방 불원서. /사진=김경수 전 경남지사 페이스북
앞서 김 전 지사의 배우자 김정순씨는 13일 김 전 지사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2월 7일, 남편은 교도소 측에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는 ‘가석방 불원서’를 서면으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가석방은 제도의 취지상 받아들이기 어렵기에 그동안 관련된 일체의 조사에 응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응할 생각이 없다’는 남편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전했다.

또 김씨는 “현재 논의중인 특별사면에 대해서도 (김 전 지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들러리가 되는 끼워넣기 사면, 구색맞추기 사면을 단호히 거부한다’는 뜻을 함께 전해 왔다”고 밝혔다.

김씨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김 전 지사의 가석방 불원서를 보면, 김 전 지사는 “가석방은 ‘교정시설에서 뉘우치는 빛이 뚜렷한 등의 요건을 갖춘 수형자 중에서 대상자를 선정해 법무부에 심사를 신청’하는 것이라고 교정본부에서 펴낸 ‘수형생활 안내서’에 나와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처음부터 줄곧 무죄를 주장해 온 나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요건임을 창원교도소 측에 이미 여러 차례 밝혔다”라며 “그럼에도 이런 제 뜻과 무관하게 가석방 심사 신청이 진행됨으로써 불필요한 오해를 낳고 있어,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
나는 가석방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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