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하태경 “尹대통령, ‘윤심은 없다’ 따끔하게 한 마디 해 줬으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2.14 14:57

수정 2022.12.14 15:58

“인물보다도 전대 룰이 중요해..우리 당원들은 TK어르신 위주”
“尹대통령이 ‘윤심은 없다’, ‘윤심 파는 사람 찍지 마라’ 이런 따끔한 말씀 해 주셨으면”
“대통령이 가만히 있으면 그걸 즐기는 것”
尹대통령 ‘관저 정치’는 “좋은 것. 바람직하다”
하태경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최종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하태경 국민의힘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이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TF 최종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일각에서 전당대회 룰을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4일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 중립성을 좀 (보장) 해주셔야 당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다. ‘윤심은 없다’, ‘윤심 파는 사람 찍지 마라’ 이런 따끔한 말씀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1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윤 대통령이 한 마디 해 줬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하 의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인물보다도 전대 룰이 중요하다”며 “지금 룰로 하면 사실 당원 중심인데, 우리 당원들은 TK 어르신 당원 위주다. 그러면 그분들이 좋아할 강성 보수의 이야기를 할 것이고, 그러면 수도권 민심은 멀어진다”라고 지적했다.


하 의원은 “전당대회에서 수도권 청년 민심이 많이 반영될 수 있는 룰을 채택하면 원래 강성 후보들도 자기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 수도권 청년 민심에 호소하는 발언을 많이 할 것”이라며 “그러면 모든 후보가 중도 보수 노선으로 가 우리 당이 중도 보수 정당이 되는거고 당이 전반적으로 다 좋아진다. 그래서 후보보다도 룰 자체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7(당원)대 3(일반)인 국민의힘 전당대회 룰이 유지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하 의원은 “민주당 지지하는 사람들이 우리한테 투표하면 안된다고 역선택을 걱정하지만 그 사람들도 우리 당 지지로 바꿔와야 한다”며 “물론 영원히 민주당인 사람이 있지만, 그 안에서도 스윙 보트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특히 전당대회 때 제일 중요한 것은, 대통령 있을 때마다 ‘누구 심’, ‘마음’ 팔았다”며 “저는 윤 대통령이 ‘윤심은 없다’, ‘나는 전당대회 개입 안 할 테니까 윤심 파는 후보는 찍어주지 마라’고 한 마디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런데 대통령이 가만히 있으면 그걸 즐기는 것”이라며 “어쨌든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 중립성을 좀 해 주셔야 당이 건강하게 잘 발전할 수 있다.
말 그대로 공정 경쟁”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일부 정치인들을 관저에 부르는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건 좋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때도 그렇고 대통령이 듣고 싶은 주제나 이런 게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현직 정치인이든 원로 정치인이든 야당도 포함해서, 많이 불러서 많이 이야기 듣고 하는건 굉장히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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